전 육군참모총장 정승화씨, 10.26사건 방조죄 17년만에 무죄선고

입력 1997.07.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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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지난 79년 10.26 당시 육군 참모총장이었던 정승화씨가 17년만에 명예를 되찾았습니다. 정승화씨는 당시 김재규의 범행을 사전에 알고도 이를 방조했다는 혐의로 군사재판에 회부돼서 유죄 판결을 받았었습니다만 끈질긴 법정투쟁끝에 오늘 재심 선고공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하준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하준수 기자 :

두터운 유신의 장벽이 허물어지던 격동의 79년 당시 정승화 육군 참모총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시해를 방조했다는 혐의로 신군부측에 전격 연행됩니다. 이른바 12.12사태입니다. 정씨는 이듬해 3월 군사법원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죄인의 신분으로 추락합니다. 그러나 만17년만인 오늘 정씨는 누명을 벗고 명예를 되찾았습니다. 재심을 통해 서울 지방법원이 정씨에게 무죄를 선고했기 때문입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당시 증인들의 진술을 종합해 볼 때 정씨가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범행을 사전에 알거나 이를 방조했다는 아무런 증거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4월17일 대법원이 전두환과 노태우씨 등 신군부측에 유죄 확정 판결을 내림에 따라 신군부측에 의해 죄인으로 내몰렸던 정씨는 드디어 오명을 벗게 된 것입니다. 이에 따라 정씨는 이등병으로 강등되면서 박탈됐던 지난 16여년동안의 장성급 군인연금 3억여원을 받을 수 있게 됐고 사후에는 국립묘지에 묻힐 수 있게 됐습니다.


⊙정승화씨 :

17년간 참았는데 늦었지만은 17년반만에 진실이 밝혀져서 우선 반갑습니다.


⊙하준수 기자 :

이번 무죄 선고로 정승화씨 개인에게는 완전한 명예회복이 이루어졌고 12.12와 5.18로 일그러졌던 또 하나의 잘못된 역사가 바로잡히게 됐습니다.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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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육군참모총장 정승화씨, 10.26사건 방조죄 17년만에 무죄선고
    • 입력 1997-07-03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지난 79년 10.26 당시 육군 참모총장이었던 정승화씨가 17년만에 명예를 되찾았습니다. 정승화씨는 당시 김재규의 범행을 사전에 알고도 이를 방조했다는 혐의로 군사재판에 회부돼서 유죄 판결을 받았었습니다만 끈질긴 법정투쟁끝에 오늘 재심 선고공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하준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하준수 기자 :

두터운 유신의 장벽이 허물어지던 격동의 79년 당시 정승화 육군 참모총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시해를 방조했다는 혐의로 신군부측에 전격 연행됩니다. 이른바 12.12사태입니다. 정씨는 이듬해 3월 군사법원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죄인의 신분으로 추락합니다. 그러나 만17년만인 오늘 정씨는 누명을 벗고 명예를 되찾았습니다. 재심을 통해 서울 지방법원이 정씨에게 무죄를 선고했기 때문입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당시 증인들의 진술을 종합해 볼 때 정씨가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범행을 사전에 알거나 이를 방조했다는 아무런 증거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4월17일 대법원이 전두환과 노태우씨 등 신군부측에 유죄 확정 판결을 내림에 따라 신군부측에 의해 죄인으로 내몰렸던 정씨는 드디어 오명을 벗게 된 것입니다. 이에 따라 정씨는 이등병으로 강등되면서 박탈됐던 지난 16여년동안의 장성급 군인연금 3억여원을 받을 수 있게 됐고 사후에는 국립묘지에 묻힐 수 있게 됐습니다.


⊙정승화씨 :

17년간 참았는데 늦었지만은 17년반만에 진실이 밝혀져서 우선 반갑습니다.


⊙하준수 기자 :

이번 무죄 선고로 정승화씨 개인에게는 완전한 명예회복이 이루어졌고 12.12와 5.18로 일그러졌던 또 하나의 잘못된 역사가 바로잡히게 됐습니다.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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