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베 토막살인사건 살인범 중학생, 살인비디오 탐닉-범행

입력 1997.07.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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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만화나 비디오가 청소년들에게 주는 영향이 엄청나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예는 비단 우리 경우 뿐만은 아닙니다. 토막살인을 저질러서 일본 열도를 지금 뒤흔들어놓고 있는 범인 일본 중학생도 비디오에 탐닉하다가 현실과 가상을 착각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유승재 특파원이 보내온 소식입니다.


⊙유승재 특파원 :

일본의 고베에서 일어난 중학생의 토막살인 사건 속보를 연일 다루고 있는 일본 언론들의 화두는 그를 극악한 살인범으로 만든 것은 과연 무엇이냐 입니다. 여러 분석 가운데 가장 설득력있는 진단은 현실과 가상에 대한 분별력 상실입니다. 소년은 범행후 언론사에 보낸 편지에서 스스로를 투명한 존재라고 밝혔듯이 학교에서 교사와 친구들로 부터 소외되면서 살인과 공포 비디오에 탐닉했고 그 결과 현실과 가상을 구분할 수 있는 분별력을 상실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토마타 (어린이 연구소장) :

과시욕은 강하고 인정받지는 못해 분별력을 상실한 것입니다.


⊙유승재 특파원 :

또 하나 귀를 기울여볼 진단은 이른바 리셋트 증후군입니다. 소년은 흡사 전자오락을 하듯 무슨 일이나 대수롭지 않게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의식을 지닌 것으로 보입니다.


⊙우에노 (도쿄학예대 교수) :

전자오락처럼 쉽게 살인하고 다시 리펫(Reset)해 시작한다는 의식입니다.


⊙유승재 특파원 :

현실과 가상을 구별하지 못하고 무엇이나 부서버리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의식을 갖게 하는 일본의 현실 이는 바로 우리의 현실일 수도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유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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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고베 토막살인사건 살인범 중학생, 살인비디오 탐닉-범행
    • 입력 1997-07-03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만화나 비디오가 청소년들에게 주는 영향이 엄청나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예는 비단 우리 경우 뿐만은 아닙니다. 토막살인을 저질러서 일본 열도를 지금 뒤흔들어놓고 있는 범인 일본 중학생도 비디오에 탐닉하다가 현실과 가상을 착각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유승재 특파원이 보내온 소식입니다.


⊙유승재 특파원 :

일본의 고베에서 일어난 중학생의 토막살인 사건 속보를 연일 다루고 있는 일본 언론들의 화두는 그를 극악한 살인범으로 만든 것은 과연 무엇이냐 입니다. 여러 분석 가운데 가장 설득력있는 진단은 현실과 가상에 대한 분별력 상실입니다. 소년은 범행후 언론사에 보낸 편지에서 스스로를 투명한 존재라고 밝혔듯이 학교에서 교사와 친구들로 부터 소외되면서 살인과 공포 비디오에 탐닉했고 그 결과 현실과 가상을 구분할 수 있는 분별력을 상실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토마타 (어린이 연구소장) :

과시욕은 강하고 인정받지는 못해 분별력을 상실한 것입니다.


⊙유승재 특파원 :

또 하나 귀를 기울여볼 진단은 이른바 리셋트 증후군입니다. 소년은 흡사 전자오락을 하듯 무슨 일이나 대수롭지 않게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의식을 지닌 것으로 보입니다.


⊙우에노 (도쿄학예대 교수) :

전자오락처럼 쉽게 살인하고 다시 리펫(Reset)해 시작한다는 의식입니다.


⊙유승재 특파원 :

현실과 가상을 구별하지 못하고 무엇이나 부서버리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의식을 갖게 하는 일본의 현실 이는 바로 우리의 현실일 수도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유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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