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구리 농수산물 도매시장, 경매인들 담합- 농산물 가격 하향 경매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류근찬 앵커 :
오늘 새벽 경기도 구리시에 있는 구리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일부 경매인들이 담합해서 산지에서 올라온 농산물을 평소가격의 1/5 또 1/10 정도의 가격에 경매를 하는 바람에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담합에 참여한 경매인들의 변이야 있을테지만은 그러나 가뜩이나 사정이 어려운 농민들에게 화풀이한듯한 이런 행위에 농민들이 지금 분개하고 있습니다. 따질 일이 있으면은 행정당국과 따지라는 그런 주문입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김정환 기자가 취재해 봤습니다.
⊙김정환 기자 :
구리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는 그저께까지 2만4천원에 낙찰되던 오이 한상자가 어제 밤과 오늘 새벽에는 2천원으로 떨어졌습니다. 심지어 만8천원하던 상추 4kg의 입찰가는 백원으로 떨어졌습니다. 상인들이 담합했기 때문입니다. 농민들이 거세게 항의할 수밖에 없습니다.
⊙중도매인 :
농민이 시세가 안나오면은 중간역할을 잘못했을 경우에는 농민이 죽는단 이 말입니다.
⊙김정환 기자 :
그전엔 상인들이 시장안에서의 소매행위를 항의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개장한 구리 농수산물 도매시장측은 서울시측의 애초 약속대로 청량리 청과시장에 대한 도매법인지정을 취소해 새로 생긴 구리 도매시장에 상권이 집중되게 해달라고 강력히 주장합니다.
⊙유시창 (구리시장 유통계장) :
그것이 없어지면 그 물건 자체가 구리 도매시장에서 경매된 물건을 갖다가 팔게끔 돼있지 않습니까?
⊙김정환 기자 :
그러나 서울시측은 청량리 시장 등지의 청과류 상인의 도매지정을 취소할 경우 경기도가 이들을 받아들이는 대책이 미흡해 구리 도매시장측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합니다.
⊙전명수 (서울시 유통계장) :
이쪽 구리시장을 위해서 이 사람들의 생계대책없이 무작정 잘라버릴 수는 없단 말이예요, 그럼 이 사람들은 당장 생계에 위협이 가는 거니까...
⊙김정환 기자 :
관련부처의 소신없는 행정처리와 시간끌기때문에 천백억원이 넘는 예산이 들어간 구리 농수산물 도매시장이 그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경기 구리 농수산물 도매시장, 경매인들 담합- 농산물 가격 하향 경매
-
- 입력 1997-07-14 21:00:00
⊙류근찬 앵커 :
오늘 새벽 경기도 구리시에 있는 구리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일부 경매인들이 담합해서 산지에서 올라온 농산물을 평소가격의 1/5 또 1/10 정도의 가격에 경매를 하는 바람에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담합에 참여한 경매인들의 변이야 있을테지만은 그러나 가뜩이나 사정이 어려운 농민들에게 화풀이한듯한 이런 행위에 농민들이 지금 분개하고 있습니다. 따질 일이 있으면은 행정당국과 따지라는 그런 주문입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김정환 기자가 취재해 봤습니다.
⊙김정환 기자 :
구리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는 그저께까지 2만4천원에 낙찰되던 오이 한상자가 어제 밤과 오늘 새벽에는 2천원으로 떨어졌습니다. 심지어 만8천원하던 상추 4kg의 입찰가는 백원으로 떨어졌습니다. 상인들이 담합했기 때문입니다. 농민들이 거세게 항의할 수밖에 없습니다.
⊙중도매인 :
농민이 시세가 안나오면은 중간역할을 잘못했을 경우에는 농민이 죽는단 이 말입니다.
⊙김정환 기자 :
그전엔 상인들이 시장안에서의 소매행위를 항의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개장한 구리 농수산물 도매시장측은 서울시측의 애초 약속대로 청량리 청과시장에 대한 도매법인지정을 취소해 새로 생긴 구리 도매시장에 상권이 집중되게 해달라고 강력히 주장합니다.
⊙유시창 (구리시장 유통계장) :
그것이 없어지면 그 물건 자체가 구리 도매시장에서 경매된 물건을 갖다가 팔게끔 돼있지 않습니까?
⊙김정환 기자 :
그러나 서울시측은 청량리 시장 등지의 청과류 상인의 도매지정을 취소할 경우 경기도가 이들을 받아들이는 대책이 미흡해 구리 도매시장측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합니다.
⊙전명수 (서울시 유통계장) :
이쪽 구리시장을 위해서 이 사람들의 생계대책없이 무작정 잘라버릴 수는 없단 말이예요, 그럼 이 사람들은 당장 생계에 위협이 가는 거니까...
⊙김정환 기자 :
관련부처의 소신없는 행정처리와 시간끌기때문에 천백억원이 넘는 예산이 들어간 구리 농수산물 도매시장이 그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