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앵커 :
지난 1일부터 농산물과 축산물 그리고 수산물에 대한 수입이 전면 개방됐습니다. 이렇게 돼자 수입이 개방된 품목의 농수축산물이 한꺼번에 밀려들면서 수입품이 들어오는 항구는 물론 창구에서 검사소까지 심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처럼 열악한 사정 때문에 수입식품이 오염돼서 국민 건강을 크게 헤칠 우려가 있다는 점입니다.
유현순 기자의 보도입니다.
⊙유현순 기자 :
인천항의 냉동식품 보관 창고입니다. 이번에 수입이 개방된 중국산 조기상자가 창고 가득 쌓여 있습니다. 북한산 갈치와 꼴뚜기에 중국산 아귀와 팽이버섯 도토리 가루 등 우리 식탁에 오르게 될 수입식품들이 검사와 통관을 기다리며 창고에 빽빽히 들어차 있습니다. 수입개방과 함께 갑자기 물량이 늘어나자 항구 주변 창고가 모두 동이 났습니다. 창고를 잡지 못한 식품들은 운반돼온 컨테이너 속에서 며칠을 보내야 합니다. 개방을 기다려 부산항 외곽에서 까지 기다리던 오렌지는 불과 열흘 사이에 컨테이너로 3백개 5천8백톤이 들어와 쌓여 있습니다. 수입개방 대상 품목이 확대됨에 따라 앞으로 이런 1차 자연식품 종류의 수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열악한 창고 사정은 식품과 공산품 그리고 동물사료까지 한곳에 보관하게 만들어 식품 오염의 우려까지 낳고 있습니다.
⊙전현수 (인천 식의약청 수입검사과) :
세균학적으로 문제가 되는 식품들 이런거는 다른 제품 식품이 아닌 것과 보관할 때는 2차 오염의 기회가 되고요.
⊙유현순 기자 :
검사 인력도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검사책임을 맡고 있는 식품의약품 안전본부 산하 전국 지방청의 검사인력은 고작 90명으로 열흘 사이에 쏟아진 3천여건의 수입식품을 검사하기에 너무나 부족해 쩔쩔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현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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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입 농산물-수산물-축산물 물량 급증, 보관상 식품오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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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7-07-14 21:00:00
⊙류근찬 앵커 :
지난 1일부터 농산물과 축산물 그리고 수산물에 대한 수입이 전면 개방됐습니다. 이렇게 돼자 수입이 개방된 품목의 농수축산물이 한꺼번에 밀려들면서 수입품이 들어오는 항구는 물론 창구에서 검사소까지 심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처럼 열악한 사정 때문에 수입식품이 오염돼서 국민 건강을 크게 헤칠 우려가 있다는 점입니다.
유현순 기자의 보도입니다.
⊙유현순 기자 :
인천항의 냉동식품 보관 창고입니다. 이번에 수입이 개방된 중국산 조기상자가 창고 가득 쌓여 있습니다. 북한산 갈치와 꼴뚜기에 중국산 아귀와 팽이버섯 도토리 가루 등 우리 식탁에 오르게 될 수입식품들이 검사와 통관을 기다리며 창고에 빽빽히 들어차 있습니다. 수입개방과 함께 갑자기 물량이 늘어나자 항구 주변 창고가 모두 동이 났습니다. 창고를 잡지 못한 식품들은 운반돼온 컨테이너 속에서 며칠을 보내야 합니다. 개방을 기다려 부산항 외곽에서 까지 기다리던 오렌지는 불과 열흘 사이에 컨테이너로 3백개 5천8백톤이 들어와 쌓여 있습니다. 수입개방 대상 품목이 확대됨에 따라 앞으로 이런 1차 자연식품 종류의 수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열악한 창고 사정은 식품과 공산품 그리고 동물사료까지 한곳에 보관하게 만들어 식품 오염의 우려까지 낳고 있습니다.
⊙전현수 (인천 식의약청 수입검사과) :
세균학적으로 문제가 되는 식품들 이런거는 다른 제품 식품이 아닌 것과 보관할 때는 2차 오염의 기회가 되고요.
⊙유현순 기자 :
검사 인력도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검사책임을 맡고 있는 식품의약품 안전본부 산하 전국 지방청의 검사인력은 고작 90명으로 열흘 사이에 쏟아진 3천여건의 수입식품을 검사하기에 너무나 부족해 쩔쩔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현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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