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째 스모그로 인한 연무현상

입력 1997.07.3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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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 뉴스입니다.

오늘도 더위에 몹시 지치셨을 겁니다.


요즘 더운 날씨도 날씨지만 대낮에도 스모그로 인한 연무현상이 며칠째 계속되고 있어서 더위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답답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이 연무현상이 무더위와 열대야 현상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다음주 초에나 한풀 꺾이겠다는 예보이고 보면 며칠간 참고 견딜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근우 기자가 먼저 이 소식 전해 드립니다.


⊙이기문 기자 :

남산에서 바라본 오늘 서울의 모습 휘뿌연한 연무에 휩싸여 마치 흑백 화면을 보는 듯 합니다. 도심에도 짙은 연무가 감싼 가운데 하늘은 황사가 발생한 것처럼 회색의 누르스름한 빛을 내고 있습니다. 오늘 서울의 가시거리는 나흘째 계속된 이같은 연무로 평소의 1/5수준인 2.5㎞까지 떨어졌습니다. 연무현상은 고여있는 물이 썩듯이 바람이 약할 때 공기가 탁해져 생깁니다. 최근 서울엔 거의 바람이 불지 않아 매연과 공해물질이 쌓이고 이따금 내린 소나기로 습기가 많아져 연무현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연무는 열대야 현상을 가중시킵니다. 밤이 되면 연무속의 먼지와 미세한 물방울들은 아스팔트와 건물 콘크리트에서 나오는 열기를 흡수해 후덕지근한 무더위를 새벽까지 연장시킵니다. 오늘 서울 외곽지역인 노원구엔 최저기온이 24도였지만 도심으로 갈수록 높아져 여의도는 3도나 높은 27도를 기록했습니다. 도심에 섬 모양의 고온대가 형성되는 이른바 열선효과를 보였습니다. 또 연무현상은 공해물질을 계속 공기중에 축적시키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위험이 높습니다.


⊙이용배 (강북 삼성병원 이비인후과장) :

점막에 여러가지 먼지라든지 이런 것이 축적돼가지고 코 같으면 비염을 유발하고 목 같은 경우엔 인두염을 유발할 수가 있겠습니다.


⊙이기문 기자 :

이같은 연무와 열대야 현상은 다음주 초 무더위가 한풀 꺽일 때 사라지겠지만 바람없는 찜통더위가 시작되면 다음달에도 또다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기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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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흘째 스모그로 인한 연무현상
    • 입력 1997-07-31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 뉴스입니다.

오늘도 더위에 몹시 지치셨을 겁니다.


요즘 더운 날씨도 날씨지만 대낮에도 스모그로 인한 연무현상이 며칠째 계속되고 있어서 더위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답답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이 연무현상이 무더위와 열대야 현상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다음주 초에나 한풀 꺾이겠다는 예보이고 보면 며칠간 참고 견딜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근우 기자가 먼저 이 소식 전해 드립니다.


⊙이기문 기자 :

남산에서 바라본 오늘 서울의 모습 휘뿌연한 연무에 휩싸여 마치 흑백 화면을 보는 듯 합니다. 도심에도 짙은 연무가 감싼 가운데 하늘은 황사가 발생한 것처럼 회색의 누르스름한 빛을 내고 있습니다. 오늘 서울의 가시거리는 나흘째 계속된 이같은 연무로 평소의 1/5수준인 2.5㎞까지 떨어졌습니다. 연무현상은 고여있는 물이 썩듯이 바람이 약할 때 공기가 탁해져 생깁니다. 최근 서울엔 거의 바람이 불지 않아 매연과 공해물질이 쌓이고 이따금 내린 소나기로 습기가 많아져 연무현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연무는 열대야 현상을 가중시킵니다. 밤이 되면 연무속의 먼지와 미세한 물방울들은 아스팔트와 건물 콘크리트에서 나오는 열기를 흡수해 후덕지근한 무더위를 새벽까지 연장시킵니다. 오늘 서울 외곽지역인 노원구엔 최저기온이 24도였지만 도심으로 갈수록 높아져 여의도는 3도나 높은 27도를 기록했습니다. 도심에 섬 모양의 고온대가 형성되는 이른바 열선효과를 보였습니다. 또 연무현상은 공해물질을 계속 공기중에 축적시키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위험이 높습니다.


⊙이용배 (강북 삼성병원 이비인후과장) :

점막에 여러가지 먼지라든지 이런 것이 축적돼가지고 코 같으면 비염을 유발하고 목 같은 경우엔 인두염을 유발할 수가 있겠습니다.


⊙이기문 기자 :

이같은 연무와 열대야 현상은 다음주 초 무더위가 한풀 꺽일 때 사라지겠지만 바람없는 찜통더위가 시작되면 다음달에도 또다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기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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