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가구단지 일대 주민들이 요즘 밤마다 엄청난 매연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가구단지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쓰레기 처리장으로 가져가는게 아니라 밤마다 여기서 태우고 있어서 주민들이 겪고 있는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주민들이 아무리 관할 관청 시청에 호소를 해봐도 들은 체도 않고 있다고 그래서 그 현장 모습을 저희 KBS가 취재했습니다.
김명섭 기자입니다.
⊙김명섭 기자 :
3백여개 가구업체가 입주해있는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의 한 가구단지 담당 공무원들 조차 접근이 힘들다는 폐기물 처리장에 몰래 잠입해 밤이 되면 어김없이 쓰레기를 태우는 야간 소각 현장을 야간 특수카메라에 담는데 성공했습니다. 쓰레기 더미를 태우는 불길 속에서 시커먼 매연이 나와 밤하늘을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15톤 트럭이 20분에 한번씩 밤새도록 쓰레기를 가져다버려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태워지고 있지만 감독기관은 실상을 모른 체 하고 있습니다.
"성생공단 쓰레기 얼마나 나와요?"
⊙남양주시 청소계장 :
그건 저희가 파악할 수 없죠.
⊙남양주시 청소과장 :
폐기물 어느 업체에서 처리하는지 우리가 간여할 사항 아닙니다.
⊙김명섭 기자 :
수십미터 높이로 쓰레기를 쌓아놓고 그 안에 구덩이를 파고 쓰레기를 넣어 밤새도록 태우는 바람에 주변 지역주민들의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주민 :
이 연기가 그냥 새벽녘이면 동네를 덮어 가지고 아주 호흡질환이 와가지고 도저히 살 수가 없어요 그래서 시에 들어가서 공무원들하고 얘기를 해도 아무 소용이 없더라구요.
"여기 쓰레기 태우도록 허가 받았어요?"
⊙트럭 운전사 :
우리는 죄가 없고 시키는대로 하는 것 뿐입니다.
⊙김명섭 기자 :
특히 이 쓰레기 성분은 폐목재 뿐 아니라 태울 때 다이옥신이 많이 나오는 폐섬유와 폐합성수지 등이 섞여 있어 문제는 더욱 심각합니다.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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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남양주시 가구단지 일대 밤새 쓰레기 소각, 주민들 고통
-
- 입력 1997-08-01 21:00:00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가구단지 일대 주민들이 요즘 밤마다 엄청난 매연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가구단지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쓰레기 처리장으로 가져가는게 아니라 밤마다 여기서 태우고 있어서 주민들이 겪고 있는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주민들이 아무리 관할 관청 시청에 호소를 해봐도 들은 체도 않고 있다고 그래서 그 현장 모습을 저희 KBS가 취재했습니다.
김명섭 기자입니다.
⊙김명섭 기자 :
3백여개 가구업체가 입주해있는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의 한 가구단지 담당 공무원들 조차 접근이 힘들다는 폐기물 처리장에 몰래 잠입해 밤이 되면 어김없이 쓰레기를 태우는 야간 소각 현장을 야간 특수카메라에 담는데 성공했습니다. 쓰레기 더미를 태우는 불길 속에서 시커먼 매연이 나와 밤하늘을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15톤 트럭이 20분에 한번씩 밤새도록 쓰레기를 가져다버려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태워지고 있지만 감독기관은 실상을 모른 체 하고 있습니다.
"성생공단 쓰레기 얼마나 나와요?"
⊙남양주시 청소계장 :
그건 저희가 파악할 수 없죠.
⊙남양주시 청소과장 :
폐기물 어느 업체에서 처리하는지 우리가 간여할 사항 아닙니다.
⊙김명섭 기자 :
수십미터 높이로 쓰레기를 쌓아놓고 그 안에 구덩이를 파고 쓰레기를 넣어 밤새도록 태우는 바람에 주변 지역주민들의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주민 :
이 연기가 그냥 새벽녘이면 동네를 덮어 가지고 아주 호흡질환이 와가지고 도저히 살 수가 없어요 그래서 시에 들어가서 공무원들하고 얘기를 해도 아무 소용이 없더라구요.
"여기 쓰레기 태우도록 허가 받았어요?"
⊙트럭 운전사 :
우리는 죄가 없고 시키는대로 하는 것 뿐입니다.
⊙김명섭 기자 :
특히 이 쓰레기 성분은 폐목재 뿐 아니라 태울 때 다이옥신이 많이 나오는 폐섬유와 폐합성수지 등이 섞여 있어 문제는 더욱 심각합니다.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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