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훔쳐서 전국에 유통시킨 절도범과 불법유통조직 검거

입력 1997.08.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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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경 앵커 :

앞으로 각종 채권을 사시는 분들은 혹시 도난된 채권이 아닌지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지방의 건설회사 등에서 수십억원대의 국공채를 훔쳐서 시중에 유통시켜온 채권 전문 절도범들과 불법 유통조직이 오늘 검찰에 붙잡혔습니다.

박전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전식 기자 :

지난 5월 전문금고털이범들에게 당한 한 건설회사의 비밀금고입니다. 금고안에 들어있던 물건은 27억원어치의 각종 어음과 채권들, 신축 아파트의 사업승인을 받을때 자치단체로부터 구입한 채권이 대부분입니다.


⊙피해회사 관계자 :

사업승인 받을때 사가지고 실물 그대로 보관하고 있던거였죠.


⊙박전식 기자 :

같은 무렵 경북 구미와 포항 등지에서도 이같은 채권 도난사건 등이 잇따랐습니다. 경찰은 오늘 전국을 무대로 30여억원대의 채권을 훔쳐온 최봉규氏 등 전문 금고털이범 3명을 수배하고 이들로부터 훔친 채권을 헐값에 넘겨받아 증권사 등의 제2 금융권 등을 통해 불법으로 유통시켜온 한세근氏 등 채권 유통업자 6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렇게 도난된 채권들은 전문 브로커 등의 손을 거쳐 이곳 명동 사채시장과 같은 채권시장에 대량으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황현택 (서울경찰청 수사관) :

신속히 현금화하기 위하여 장물아비 유통단계를 거쳐서 저렴한 가격에 유통시켜 잠적후...


⊙박전식 기자 :

지난달 말까지 도난 등을 이유로 증권 예탁원에 신고된 사고 유가증권은 모두 230여억원어치, 따라서 증권 예탁원측은 정당하게 채권을 취득했다 하더라도 도난 채권인 경우에는 원주인간의 소유권 분쟁의 여지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확인한뒤 구입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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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권 훔쳐서 전국에 유통시킨 절도범과 불법유통조직 검거
    • 입력 1997-08-11 21:00:00
    뉴스 9

⊙황수경 앵커 :

앞으로 각종 채권을 사시는 분들은 혹시 도난된 채권이 아닌지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지방의 건설회사 등에서 수십억원대의 국공채를 훔쳐서 시중에 유통시켜온 채권 전문 절도범들과 불법 유통조직이 오늘 검찰에 붙잡혔습니다.

박전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전식 기자 :

지난 5월 전문금고털이범들에게 당한 한 건설회사의 비밀금고입니다. 금고안에 들어있던 물건은 27억원어치의 각종 어음과 채권들, 신축 아파트의 사업승인을 받을때 자치단체로부터 구입한 채권이 대부분입니다.


⊙피해회사 관계자 :

사업승인 받을때 사가지고 실물 그대로 보관하고 있던거였죠.


⊙박전식 기자 :

같은 무렵 경북 구미와 포항 등지에서도 이같은 채권 도난사건 등이 잇따랐습니다. 경찰은 오늘 전국을 무대로 30여억원대의 채권을 훔쳐온 최봉규氏 등 전문 금고털이범 3명을 수배하고 이들로부터 훔친 채권을 헐값에 넘겨받아 증권사 등의 제2 금융권 등을 통해 불법으로 유통시켜온 한세근氏 등 채권 유통업자 6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렇게 도난된 채권들은 전문 브로커 등의 손을 거쳐 이곳 명동 사채시장과 같은 채권시장에 대량으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황현택 (서울경찰청 수사관) :

신속히 현금화하기 위하여 장물아비 유통단계를 거쳐서 저렴한 가격에 유통시켜 잠적후...


⊙박전식 기자 :

지난달 말까지 도난 등을 이유로 증권 예탁원에 신고된 사고 유가증권은 모두 230여억원어치, 따라서 증권 예탁원측은 정당하게 채권을 취득했다 하더라도 도난 채권인 경우에는 원주인간의 소유권 분쟁의 여지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확인한뒤 구입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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