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조순 서울시장 대선출마 따른 득실 분석

입력 1997.08.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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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조시장의 대선 출마를 비난하기는 신한국당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신한국당이 특히 신경을 쓰는 부분은 조시장의 대선출마가 당내 경선 탈락자들의 출마를 부추길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계속해서 신성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신성범 기자 :

오늘 신한국당 당직자회의의 중요한 안건 가운데 하나가 조순 서울시장의 대선출마였습니다. 이어 대변인 논평을 통해 개인의 정치적 입지만을 고려한 이기적 행위라고 공격했습니다.


⊙이사철 (신한국당 대변인) :

그 자리를 더 큰 정치적 입지를 위한 발판으로만 사용한다면 그것은 그런 단체장을 믿고 뽑아준 주민들에 대한 배신행위일 뿐만 아니라...


⊙신성범 기자 :

신한국당은 조시장의 출마가 수도권의 야당표를 잠식하고 야권후보 단일화의 걸림돌이 되는 효과가 있지만 이회창 대표의 지지세력도 잠식함으로써 여당에게도 결코 유리하지 않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른바 지식층과 중산층을 중심으로 이대표와 조시장의 지지층이 겹치고 일부 여론조사에서 부산.경남지역이 흔들리는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시장 지지는 현 정치상황에 대한 일시적 반사현상으로 이대표 지지가 상승하면 거품이 걷히고 결국 야당표를 분산시키게 될 것이라는 장기적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조시장의 움직임이 이인제 지사와 박찬종.이한동 고문 등 당내 인사의 출마유혹을 촉발하지 않을까 내심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대표가 어제 당내 분파활동을 경고하고 자신의 구도로 대선을 치르겠다고 강조한 것도 당을 다잡고 분위기 쇄신을 시작으로 국면을 전환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이대표는 내일 경부고속철도 건설현장과 농촌 구조조정 현장을 방문합니다. 병역공방에서 벗어나 이제는 민생현장이라는 국면전환 노력입니다.

KBS 뉴스, 신성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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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국당, 조순 서울시장 대선출마 따른 득실 분석
    • 입력 1997-08-12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조시장의 대선 출마를 비난하기는 신한국당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신한국당이 특히 신경을 쓰는 부분은 조시장의 대선출마가 당내 경선 탈락자들의 출마를 부추길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계속해서 신성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신성범 기자 :

오늘 신한국당 당직자회의의 중요한 안건 가운데 하나가 조순 서울시장의 대선출마였습니다. 이어 대변인 논평을 통해 개인의 정치적 입지만을 고려한 이기적 행위라고 공격했습니다.


⊙이사철 (신한국당 대변인) :

그 자리를 더 큰 정치적 입지를 위한 발판으로만 사용한다면 그것은 그런 단체장을 믿고 뽑아준 주민들에 대한 배신행위일 뿐만 아니라...


⊙신성범 기자 :

신한국당은 조시장의 출마가 수도권의 야당표를 잠식하고 야권후보 단일화의 걸림돌이 되는 효과가 있지만 이회창 대표의 지지세력도 잠식함으로써 여당에게도 결코 유리하지 않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른바 지식층과 중산층을 중심으로 이대표와 조시장의 지지층이 겹치고 일부 여론조사에서 부산.경남지역이 흔들리는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시장 지지는 현 정치상황에 대한 일시적 반사현상으로 이대표 지지가 상승하면 거품이 걷히고 결국 야당표를 분산시키게 될 것이라는 장기적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조시장의 움직임이 이인제 지사와 박찬종.이한동 고문 등 당내 인사의 출마유혹을 촉발하지 않을까 내심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대표가 어제 당내 분파활동을 경고하고 자신의 구도로 대선을 치르겠다고 강조한 것도 당을 다잡고 분위기 쇄신을 시작으로 국면을 전환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이대표는 내일 경부고속철도 건설현장과 농촌 구조조정 현장을 방문합니다. 병역공방에서 벗어나 이제는 민생현장이라는 국면전환 노력입니다.

KBS 뉴스, 신성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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