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권 소위원회에서 일본의 종군피해여성 김상희 할머니 증언

입력 1997.08.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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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일제의 군대 위안부 문제가 지금 유엔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습니다. 현재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 인권 소위원회에서 우리나라 종군 피해여성인 김상희 할머니가 당시 처절한 상황을 증언하면서 일본에 사과와 함께 피해보상을 촉구했습니다.

제네바에서 이창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김상희 (종군 피해 여성) :

왜 그때 시절에 어린 애들을 잡아다가 그렇게 악독하게 부려먹었으면 죄값을 왜 안받습니까? 죄를 지었으면 왜 사과를 안합니까?


⊙이창환 특파원 :

60여년전 일제에 당했던 수모가 불현듯 되살아난 듯 김상희 할머니는 다소 흥분된 목소리로 일본이 즉각 사죄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유엔 인권소위원회가 일제의 군대위안부 동원 문제를 본격 토의하기에 앞서 진행된 공청회에는 77살 김상희 할머니 외에 한국 정신대 문제 대책협의회 대표가 참석해 일본이 과거에 저지른 만행을 규탄했습니다. 공청회에서 한국측은 동남아 국가 20여만명의 여성을 군대 위안부로 동원해 노리개감으로 삼은 과오를 깊이 사죄함은 물론 희생자에 대한 민간 차원이 아닌 일본 정부 차원의 피해보상을 촉구했습니다. 그런데 일본은 민간단체인 아시아 여성기금 관계자 4명을 이곳에 파견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인권 소위원회에서 더이상 논의되지 않도록 치열한 로비를 벌이고 있습니다. 한편 우리나라의 박상용 전 유엔대사 등 26명으로 구성된 유엔 인권소위원회는 이번 회기에 두차례에 걸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집중 토론한 뒤에 오는 22일쯤 이에 관한 결의안을 채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제네바에서 KBS 뉴스, 이창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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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 인권 소위원회에서 일본의 종군피해여성 김상희 할머니 증언
    • 입력 1997-08-16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일제의 군대 위안부 문제가 지금 유엔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습니다. 현재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 인권 소위원회에서 우리나라 종군 피해여성인 김상희 할머니가 당시 처절한 상황을 증언하면서 일본에 사과와 함께 피해보상을 촉구했습니다.

제네바에서 이창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김상희 (종군 피해 여성) :

왜 그때 시절에 어린 애들을 잡아다가 그렇게 악독하게 부려먹었으면 죄값을 왜 안받습니까? 죄를 지었으면 왜 사과를 안합니까?


⊙이창환 특파원 :

60여년전 일제에 당했던 수모가 불현듯 되살아난 듯 김상희 할머니는 다소 흥분된 목소리로 일본이 즉각 사죄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유엔 인권소위원회가 일제의 군대위안부 동원 문제를 본격 토의하기에 앞서 진행된 공청회에는 77살 김상희 할머니 외에 한국 정신대 문제 대책협의회 대표가 참석해 일본이 과거에 저지른 만행을 규탄했습니다. 공청회에서 한국측은 동남아 국가 20여만명의 여성을 군대 위안부로 동원해 노리개감으로 삼은 과오를 깊이 사죄함은 물론 희생자에 대한 민간 차원이 아닌 일본 정부 차원의 피해보상을 촉구했습니다. 그런데 일본은 민간단체인 아시아 여성기금 관계자 4명을 이곳에 파견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인권 소위원회에서 더이상 논의되지 않도록 치열한 로비를 벌이고 있습니다. 한편 우리나라의 박상용 전 유엔대사 등 26명으로 구성된 유엔 인권소위원회는 이번 회기에 두차례에 걸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집중 토론한 뒤에 오는 22일쯤 이에 관한 결의안을 채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제네바에서 KBS 뉴스, 이창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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