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경수로건설 비용분담 둘러싼 한국-미국-일본의 이견 심각

입력 1997.08.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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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그동안 우여곡절을 겪긴 했지만은 어제 경수로 착공식이 무사히 거행됨으로써 북한의 원전건설은 일단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막상 경수로 건설에 드는 막대한 비용의 분담문제를 둘러싸고, 지금 한.미.일 3국의 이견이 심각하게 노출돼서 앞으로 경수로 공사 진척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는 소식, 임병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임병걸 기자 :

대북 경수로 건설의 대장정은 일단 순항의 닻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케도 당사국들은 여기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케도가 추산하는 비용은 적게 잡아도 50억달러, 이가운데 우리나라는 30억달러를 부담하거나 비용이 늘어나도 전체 금액의 60% 정도를 어림잡고 있습니다. 일본은 금액 기준으로 10억달러 이상은 곤란하다는 입장입니다. 미국은 공사가 끝날때까지 연간 50만톤의 중유를 제공하는 만큼 비용을 더 부담할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클리블랜드 (美 경수로 대사) :

기본 계획상 주요 지원금은 미국 아닌 한국.일본이 부담해야 합니다.


⊙임병걸 기자 :

우리나라의 경수로 분담금이 확정된 만큼 그 비용을 조달하는 방안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정부는 예산을 편성하거나 전기료를 올리는 방안, 공채를 발행하거나 남북협력기금을 늘리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쪽을 택하든 연간 4천억원 이상의 추가 부담이 불가피합니다. 이미 재정경제원은 경수로 부지공사에 필요한 4천억원에 대해서 케도측이 구체적인 변제방법을 제시해야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경수로 비용조달 문제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병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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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경수로건설 비용분담 둘러싼 한국-미국-일본의 이견 심각
    • 입력 1997-08-20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그동안 우여곡절을 겪긴 했지만은 어제 경수로 착공식이 무사히 거행됨으로써 북한의 원전건설은 일단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막상 경수로 건설에 드는 막대한 비용의 분담문제를 둘러싸고, 지금 한.미.일 3국의 이견이 심각하게 노출돼서 앞으로 경수로 공사 진척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는 소식, 임병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임병걸 기자 :

대북 경수로 건설의 대장정은 일단 순항의 닻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케도 당사국들은 여기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케도가 추산하는 비용은 적게 잡아도 50억달러, 이가운데 우리나라는 30억달러를 부담하거나 비용이 늘어나도 전체 금액의 60% 정도를 어림잡고 있습니다. 일본은 금액 기준으로 10억달러 이상은 곤란하다는 입장입니다. 미국은 공사가 끝날때까지 연간 50만톤의 중유를 제공하는 만큼 비용을 더 부담할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클리블랜드 (美 경수로 대사) :

기본 계획상 주요 지원금은 미국 아닌 한국.일본이 부담해야 합니다.


⊙임병걸 기자 :

우리나라의 경수로 분담금이 확정된 만큼 그 비용을 조달하는 방안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정부는 예산을 편성하거나 전기료를 올리는 방안, 공채를 발행하거나 남북협력기금을 늘리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쪽을 택하든 연간 4천억원 이상의 추가 부담이 불가피합니다. 이미 재정경제원은 경수로 부지공사에 필요한 4천억원에 대해서 케도측이 구체적인 변제방법을 제시해야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경수로 비용조달 문제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병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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