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일대 이틀간 바닷물 침수, 농작물 피해 심각

입력 1997.08.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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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어제와 오늘 이틀 동안에 걸쳐 서해안 일대에서 일어난 바닷물 침수로 특히 농작물 피해가 대단히 컸습니다. 모두 1,750㏊의 논이 침수되면서 사실상 올해 벼수확을 전혀 기대할 수가 없게 됐습니다. 정부는 이에 따라서 우선 응급복구 작업을 최대한 지원하고 항구적인 예방대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홍기섭 기자가 그 현장 다녀왔습니다.


⊙홍기섭 기자 :

바닷물이 휩쓸고 지나간 논입니다. 바닷물이 빠졌다고는 하지만 소금물에 젖은 벼는 이틀도 안돼서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바닷물에 침수된 서해안 일대의 농경지는 모두 1,750㏊ 이렇게 막 이삭이 팼거나 이삭이 패기 직전에 벼가 침수돼 치명적인 피해를 입은 곳입니다.


⊙정대식 (대산읍 독곶리 이장) :

바닷물이 더군다나 벼가 팼거든요 팼으니까 일절 못 먹어요 하나도.


⊙홍기섭 기자 :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은 전남북 해안 일대입니다. 이번 해일로 제방이 무너지면서 50㏊ 15만평의 벼논이 침수된 곳입니다. 아직도 엄청난 양의 바닷물이 흘러들어가면서 복구는 엄두를 낼 수가 없습니다. 풍년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풀었던 농심은 이제 절망으로 바뀌었습니다.


⊙기노옥 (무안군 운남면 성내리) :

이렇게 돼서 이제는 잃고 이제는 떠나야 될 판예요 그럼 떠나면 60살 이상 먹어가지고 어디가서 무엇을 하고 살겠습니까


⊙홍기섭 기자 :

이번 해일로 19개 시군에 있는 280여개 방조제 만3천미터가 무너져 5만6천석의 쌀이 순식간에 바닷물에 씻겨 갔습니다. 이 때문에 대풍을 눈앞에 두고 농림부의 비상이 걸렸습니다. 신임 장관이 현장 독려차 나섰습니다.


⊙이효계 (농림부 장관) :

중앙의 현지확인 조사팀을 빨리 내려보내서 조사 결과에 따라서 복구하는데 최대한으로 지원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홍기섭 기자 :

응급복구 지원과 함께 항구적으로 해일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채마련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KBS 뉴스, 홍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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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안 일대 이틀간 바닷물 침수, 농작물 피해 심각
    • 입력 1997-08-20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어제와 오늘 이틀 동안에 걸쳐 서해안 일대에서 일어난 바닷물 침수로 특히 농작물 피해가 대단히 컸습니다. 모두 1,750㏊의 논이 침수되면서 사실상 올해 벼수확을 전혀 기대할 수가 없게 됐습니다. 정부는 이에 따라서 우선 응급복구 작업을 최대한 지원하고 항구적인 예방대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홍기섭 기자가 그 현장 다녀왔습니다.


⊙홍기섭 기자 :

바닷물이 휩쓸고 지나간 논입니다. 바닷물이 빠졌다고는 하지만 소금물에 젖은 벼는 이틀도 안돼서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바닷물에 침수된 서해안 일대의 농경지는 모두 1,750㏊ 이렇게 막 이삭이 팼거나 이삭이 패기 직전에 벼가 침수돼 치명적인 피해를 입은 곳입니다.


⊙정대식 (대산읍 독곶리 이장) :

바닷물이 더군다나 벼가 팼거든요 팼으니까 일절 못 먹어요 하나도.


⊙홍기섭 기자 :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은 전남북 해안 일대입니다. 이번 해일로 제방이 무너지면서 50㏊ 15만평의 벼논이 침수된 곳입니다. 아직도 엄청난 양의 바닷물이 흘러들어가면서 복구는 엄두를 낼 수가 없습니다. 풍년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풀었던 농심은 이제 절망으로 바뀌었습니다.


⊙기노옥 (무안군 운남면 성내리) :

이렇게 돼서 이제는 잃고 이제는 떠나야 될 판예요 그럼 떠나면 60살 이상 먹어가지고 어디가서 무엇을 하고 살겠습니까


⊙홍기섭 기자 :

이번 해일로 19개 시군에 있는 280여개 방조제 만3천미터가 무너져 5만6천석의 쌀이 순식간에 바닷물에 씻겨 갔습니다. 이 때문에 대풍을 눈앞에 두고 농림부의 비상이 걸렸습니다. 신임 장관이 현장 독려차 나섰습니다.


⊙이효계 (농림부 장관) :

중앙의 현지확인 조사팀을 빨리 내려보내서 조사 결과에 따라서 복구하는데 최대한으로 지원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홍기섭 기자 :

응급복구 지원과 함께 항구적으로 해일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채마련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KBS 뉴스, 홍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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