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트럭의 난폭운전은 이미 오래전 부터 악명이 높고 최근에는 비슷한 대형트럭 사고가 잇따라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언론이나 시민단체들이 앞장서서 이 대형트럭의 난폭운전을 막기 위한 행정적 보완과 또 단속을 강조했지만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것은 많은 예산이나 또 기술이 요구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당국의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인데도 단속이 형식적이라는데 더큰 문제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복창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복창현 기자 :
깜박이도 켜지 않은 채 옆 차로로 끼어듭니다. 통행이 금지된 1차로를 달리는 트럭도 쉽게 눈에 띕니다. 한 트럭은 뒷 번호판이 파손돼 무슨 번호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고무줄로 감아 번호판 식별이 힘든 트럭도 있어 사고를 낼 경우 추적이 불가능합니다. 이 트럭은 짐을 많이 실어 차체가 기우뚱 합니다. 앞뒤 바퀴가 찌그러들 정도입니다. 과적트럭들로 도로가 파손된 곳도 있습니다. 특히 인천의 한 도로는 계속되는 과적차량들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평평해야 할 노면이 아예 논두렁이 돼 버렸습니다. 과속도 문제지만 과적 또한 문제입니다.
⊙트럭운전사 :
"3탕은 뛰어야 되는데 빨리 갔다오면 4탕이 가능하죠 그렇기 때문에 좀 속도를 많이 내는거죠."
"밤에는 좀 한가하고 시원하고 낮에는 덥잖아요 차 막히다 보면"
⊙복창현 기자 :
지난 17일 밤새 지방에서 올라온 화물차는 졸음운전으로 수리를 위해 세워놓은 승용차를 들이받아 차안에 있던 2명이 숨지기 까지 했습니다. 하루전인 16일에는 음주운전을 하던 트럭운전사가 앞서가던 승용차 2대를 잇따라 받아 2명이 목숨을 잃는 등 올들어서만 트럭 관련 사고로 숨진 사람은 50명이나 됩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오늘 올림픽대로 등 서울 곳곳에서 집중단속을 하겠다고 맘먹고 나섰지만 형식적인 단속에 그쳐 승용차 운전자들은 달리는 흉기의 공포에 계속 떨어야 할 형편입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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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트럭의 난폭운전 단속 형식적, 운전자들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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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7-08-20 21:00:00

대형트럭의 난폭운전은 이미 오래전 부터 악명이 높고 최근에는 비슷한 대형트럭 사고가 잇따라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언론이나 시민단체들이 앞장서서 이 대형트럭의 난폭운전을 막기 위한 행정적 보완과 또 단속을 강조했지만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것은 많은 예산이나 또 기술이 요구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당국의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인데도 단속이 형식적이라는데 더큰 문제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복창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복창현 기자 :
깜박이도 켜지 않은 채 옆 차로로 끼어듭니다. 통행이 금지된 1차로를 달리는 트럭도 쉽게 눈에 띕니다. 한 트럭은 뒷 번호판이 파손돼 무슨 번호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고무줄로 감아 번호판 식별이 힘든 트럭도 있어 사고를 낼 경우 추적이 불가능합니다. 이 트럭은 짐을 많이 실어 차체가 기우뚱 합니다. 앞뒤 바퀴가 찌그러들 정도입니다. 과적트럭들로 도로가 파손된 곳도 있습니다. 특히 인천의 한 도로는 계속되는 과적차량들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평평해야 할 노면이 아예 논두렁이 돼 버렸습니다. 과속도 문제지만 과적 또한 문제입니다.
⊙트럭운전사 :
"3탕은 뛰어야 되는데 빨리 갔다오면 4탕이 가능하죠 그렇기 때문에 좀 속도를 많이 내는거죠."
"밤에는 좀 한가하고 시원하고 낮에는 덥잖아요 차 막히다 보면"
⊙복창현 기자 :
지난 17일 밤새 지방에서 올라온 화물차는 졸음운전으로 수리를 위해 세워놓은 승용차를 들이받아 차안에 있던 2명이 숨지기 까지 했습니다. 하루전인 16일에는 음주운전을 하던 트럭운전사가 앞서가던 승용차 2대를 잇따라 받아 2명이 목숨을 잃는 등 올들어서만 트럭 관련 사고로 숨진 사람은 50명이나 됩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오늘 올림픽대로 등 서울 곳곳에서 집중단속을 하겠다고 맘먹고 나섰지만 형식적인 단속에 그쳐 승용차 운전자들은 달리는 흉기의 공포에 계속 떨어야 할 형편입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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