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수로착공식 북한대표 허종 외교부 순회대사 누나 허근욱씨, 한국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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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한때 북한의 유엔 대표부 대사를 지냈고 또 지난 19일 함경남도 신포의 경수로 착공식 현장에 북한대표로 나왔던 허종 외교부 순회대사의 누나가 지금 한국에 살고 있음이 확인됐습니다. 67살 허근욱씨입니다.
복창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허종 (북한 외교부 순회대사) :
나는 여러분들이 무엇을 하는가 하는 것 보다
⊙복창현 기자 :
획기적인 교류의 물꼬를 트는 함경남도 신포의 경수로 착공식 이 장면을 남다른 감회로 지켜본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허종 외교부 순회대사의 누이 허근욱씨입니다. 허종 대사가 50년 가까이 줄곧 가슴속에만 묻어뒀던 6남매 가운데 둘째 남동생이란 사실을 안 것은 지난 93년 허 대사가 당시 북미 고위급 회담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을 때 였습니다.
⊙허근욱 (허종 대사 누이) :
얘가 어릴 때 내가 본 그 코하고 같애요 얘가 딴 형제보다 코가 유난히 옆에 벌어진 편이었거든요.
⊙복창현 기자 :
그뒤 한 기업인이 허 대사가 자신의 본명은 종욱이며 북한 초대 최고인민회의 의장을 지낸 허원의 아들이라고 밝혔다고 귀뜸해와 동생이 틀림없음을 알았지만 혹시나 동생에게 누가 될까 지금까지 연락도 하지 않았습니다.
"성격이 활달하고 부지런하고 원만하고 성격이 아주 원만해요."
6.25때 월남한 허씨는 KBS 방송작가로 30년 동안 일해오다 지난 60년 분단의 아픔을 그린 내가 설땅은 어디냐는 책을 내 이목을 끌기도 했습니다. 또 아버지가 북한 실력자란 점 때문에 한때 간첩으로 물려 옥고를 치르기도 했습니다. 가족을 뒤로 한 채 월남했다는 죄책감 속에 허씨는 지금은 아버지 허원의 일대기 저술작업을 하며 생전에 동생을 만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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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수로착공식 북한대표 허종 외교부 순회대사 누나 허근욱씨, 한국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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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7-08-21 21:00:00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한때 북한의 유엔 대표부 대사를 지냈고 또 지난 19일 함경남도 신포의 경수로 착공식 현장에 북한대표로 나왔던 허종 외교부 순회대사의 누나가 지금 한국에 살고 있음이 확인됐습니다. 67살 허근욱씨입니다.
복창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허종 (북한 외교부 순회대사) :
나는 여러분들이 무엇을 하는가 하는 것 보다
⊙복창현 기자 :
획기적인 교류의 물꼬를 트는 함경남도 신포의 경수로 착공식 이 장면을 남다른 감회로 지켜본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허종 외교부 순회대사의 누이 허근욱씨입니다. 허종 대사가 50년 가까이 줄곧 가슴속에만 묻어뒀던 6남매 가운데 둘째 남동생이란 사실을 안 것은 지난 93년 허 대사가 당시 북미 고위급 회담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을 때 였습니다.
⊙허근욱 (허종 대사 누이) :
얘가 어릴 때 내가 본 그 코하고 같애요 얘가 딴 형제보다 코가 유난히 옆에 벌어진 편이었거든요.
⊙복창현 기자 :
그뒤 한 기업인이 허 대사가 자신의 본명은 종욱이며 북한 초대 최고인민회의 의장을 지낸 허원의 아들이라고 밝혔다고 귀뜸해와 동생이 틀림없음을 알았지만 혹시나 동생에게 누가 될까 지금까지 연락도 하지 않았습니다.
"성격이 활달하고 부지런하고 원만하고 성격이 아주 원만해요."
6.25때 월남한 허씨는 KBS 방송작가로 30년 동안 일해오다 지난 60년 분단의 아픔을 그린 내가 설땅은 어디냐는 책을 내 이목을 끌기도 했습니다. 또 아버지가 북한 실력자란 점 때문에 한때 간첩으로 물려 옥고를 치르기도 했습니다. 가족을 뒤로 한 채 월남했다는 죄책감 속에 허씨는 지금은 아버지 허원의 일대기 저술작업을 하며 생전에 동생을 만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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