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과 커피숍에서 판매되는 팥빙수, 대장균 다량 검출

⊙황수경 앵커 :

여름철에 가장 즐겨찾는 음식 가운데 하나가 팥빙수일 것입니다. 그런데 시내 대형 백화점과 커피숍에서 판매되고 있는 팥빙수에서 대장균과 일반세균이 다량 검출됐습니다. 기준치의 천8백배가 넘는 세균이 검출된 곳도 있습니다.

김명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명섭 기자 :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이 서울시내 백화점 10개 커피숍에서 판매되고 있는 팥빙수를 수거해 조사한 결과, 한군데를 제외한 9군데의 커피숍에서 판매되고 있는 팥빙수에서 다량의 일반세균과 대장균이 검출됐습니다. 롯데백화점 본점에 있는 자메이카와 엘리제 커피숍의 팥빙수에서 얼음 기준치를 각각 1,800배와 1,740배를 초과한 일반세균이 검출됐고, 갤러리아 백화점의 하루에, 메트로미도파의 퀸, 현대 백화점 본점의 시티와 목화방, 밀탑, 롯데 백화점의 마가렛트, 그랜드 백화점 본점의 한아름 등에서 기준치의 3.4배에서 110배까지 초과하는 일반세균이 검출됐습니다. 또 롯데 백화점 본점의 자메이카와 엘리제, 마가렛트, 갤러리아 백화점의 하루에, 그랜드 백화점 본점의 한아름에서는 검출돼서는 안될 대장균군이 5-860 개체군이 검출됐습니다.

⊙회사원 :

김밥에도 대장균이 검출됐다 그러고 음료수에도 그렇고 이런 현상에 대해서 별로 특이하다거나 놀랍다고 느껴지지 않는 단계에까지 왔다고 봐요.

⊙김명섭 기자 :

검사를 맡은 한국 식품연구원은 얼음을 가는 빙수기의 청소상태나 팥빙수를 담는 용기의 청결상태가 불량하면 대장균이나 일반세균이 많이 번식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재옥 ('소비자문제 시민의 모임' 사무총장) :

이렇게 비위생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은, 국민의 건강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기준을 만들고 이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야지 될 것 같습니다.

⊙김명섭 기자 :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