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대문 시장 노점상들과 지방에서 물건을 사러온 영세상인들을 위협해서 자릿세와 주차비 명목으로 수십억원을 뜯어온 폭력배 13명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복창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복창현 기자 :
남대문시장 노점상들에게 그동안 공포의 대상이었던 폭력배 일당입니다. 지난 92년 은서파란 조직을 결성한 이들은 남대문시장 노점상들을 위협해 노점 한개에 자릿세로 천5백만원에서 많게는 8천만원씩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행동대장 고 모씨는 노점상들 앞에서 흉기로 자신의 귀를 짤라 폭력성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피해자 :
남대문 시장에선 경찰도 힘 못써요. 돈 달라면 줘야지 안주면 영업 못해요.
⊙복창현 기자 :
피해를 본 노점 상인들만 85명이나 되고 뺏긴 돈도 30억원에 이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자들이 노점상들로 부터 자릿세를 받아내기 위해 관리해온 구역은 남대문시장 입구에서 부터 인도를 따라 저 아랫쪽까지 2백미터에 이릅니다. 이들의 횡포는 밤에도 계속됐습니다. 관광버스를 이용해 물건을 구입하러 온 지방 영세상인들로 부터 관광버스를 도로에 주차시켜준뒤 한대에 매달 48만원씩 그리고 승용차의 경우는 매달 10만원씩 주차비 명목으로 뜯어낸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관광버스 운전자 :
금액은 잘 모르지만, (여기 관리하는 사람들에게)내긴 내죠.
⊙피의자 :
다른 차 주차 못하게 하고, 관광버스 대주면 수고비 몇푼 받죠.
⊙복창현 기자 :
경찰은 45살 최 모씨 등 12명을 폭력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한명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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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대문시장 노점상에게 자릿세 갈취한 은서파조직원 13명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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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7-09-03 21:00:00
서울 남대문 시장 노점상들과 지방에서 물건을 사러온 영세상인들을 위협해서 자릿세와 주차비 명목으로 수십억원을 뜯어온 폭력배 13명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복창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복창현 기자 :
남대문시장 노점상들에게 그동안 공포의 대상이었던 폭력배 일당입니다. 지난 92년 은서파란 조직을 결성한 이들은 남대문시장 노점상들을 위협해 노점 한개에 자릿세로 천5백만원에서 많게는 8천만원씩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행동대장 고 모씨는 노점상들 앞에서 흉기로 자신의 귀를 짤라 폭력성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피해자 :
남대문 시장에선 경찰도 힘 못써요. 돈 달라면 줘야지 안주면 영업 못해요.
⊙복창현 기자 :
피해를 본 노점 상인들만 85명이나 되고 뺏긴 돈도 30억원에 이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자들이 노점상들로 부터 자릿세를 받아내기 위해 관리해온 구역은 남대문시장 입구에서 부터 인도를 따라 저 아랫쪽까지 2백미터에 이릅니다. 이들의 횡포는 밤에도 계속됐습니다. 관광버스를 이용해 물건을 구입하러 온 지방 영세상인들로 부터 관광버스를 도로에 주차시켜준뒤 한대에 매달 48만원씩 그리고 승용차의 경우는 매달 10만원씩 주차비 명목으로 뜯어낸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관광버스 운전자 :
금액은 잘 모르지만, (여기 관리하는 사람들에게)내긴 내죠.
⊙피의자 :
다른 차 주차 못하게 하고, 관광버스 대주면 수고비 몇푼 받죠.
⊙복창현 기자 :
경찰은 45살 최 모씨 등 12명을 폭력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한명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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