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 뉴스입니다.
참으로 애절하고 비통한 심정입니다.
살아서 부모품에 안기길 그토록 간절히 바랐던 박 나리양은 이 세상에 살아있지 않았다는 사실이 오늘 확인됐습니다. 천금 같은 자식을 잃은 부모 심정으로 지금부터 이 박 나리양 유괴사건 속보 전해 드립니다.
먼저 나리양이 숨진 채 발견된 현장 모습을 조재익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조재익 기자 :
오늘 오전 11시45분 3층짜리 이 가정집 지하창고에서 박 초롱초롱 빛나리양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나리양은 옷이 벗겨진 채 등산가방에 넣어져 위층으로 이어지는 계단 아래에 놓여 있었습니다.
⊙하태신 (서울 서초경찰서장) :
나리양은 손발이 청테이프로 묶이고 입이 청테이프로 묶여서 사체로 발견됐습니다.
⊙조재익 기자 :
숨진지 꽤 오래된 듯 나리양의 시신은 심하게 부패돼있었고 목에는 손으로 목을 졸린 듯 어른 손자국이 벌겋게 남아 있었습니다. 이 지하창고는 오늘 경찰에 붙잡힌 전현주씨의 남편이 인형극단 연습실겸 극에 쓸 인형을 만들기 위해 올해초 세를 얻어 쓰던 곳입니다.
⊙이준균 (집주인 아들) :
얼마전에 어떤 여자하고 딸을 데리고 와서 여기를 구경한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리고서 갔다고 그러더라구요.
⊙조재익 기자 :
나리양이 유괴돼 감금됐고 죽음까지 당한 이 창고 안에는 유괴범들이 나리양에게 줬던 듯 봉지에 든 과자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또 나리양을 살해한뒤 내다버릴 방법을 모색한 듯 커다란 비닐봉투도 여러개가 발견됐습니다. 유괴범들은 이곳 지하창고에서 나리양을 살해한 뒤 한동안 은신해 있던 듯 냉장고 안에는 이렇게 고추장과 음료수병 그리고 술병이 남아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나리양의 정확한 사망원인과 사망시간을 밝히기 위해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 옮겨 부검을 실시했습니다.
KBS 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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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괴됐던 박나리양, 피살된채 발견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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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7-09-12 21:00:00
⊙류근찬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 뉴스입니다.
참으로 애절하고 비통한 심정입니다.
살아서 부모품에 안기길 그토록 간절히 바랐던 박 나리양은 이 세상에 살아있지 않았다는 사실이 오늘 확인됐습니다. 천금 같은 자식을 잃은 부모 심정으로 지금부터 이 박 나리양 유괴사건 속보 전해 드립니다.
먼저 나리양이 숨진 채 발견된 현장 모습을 조재익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조재익 기자 :
오늘 오전 11시45분 3층짜리 이 가정집 지하창고에서 박 초롱초롱 빛나리양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나리양은 옷이 벗겨진 채 등산가방에 넣어져 위층으로 이어지는 계단 아래에 놓여 있었습니다.
⊙하태신 (서울 서초경찰서장) :
나리양은 손발이 청테이프로 묶이고 입이 청테이프로 묶여서 사체로 발견됐습니다.
⊙조재익 기자 :
숨진지 꽤 오래된 듯 나리양의 시신은 심하게 부패돼있었고 목에는 손으로 목을 졸린 듯 어른 손자국이 벌겋게 남아 있었습니다. 이 지하창고는 오늘 경찰에 붙잡힌 전현주씨의 남편이 인형극단 연습실겸 극에 쓸 인형을 만들기 위해 올해초 세를 얻어 쓰던 곳입니다.
⊙이준균 (집주인 아들) :
얼마전에 어떤 여자하고 딸을 데리고 와서 여기를 구경한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리고서 갔다고 그러더라구요.
⊙조재익 기자 :
나리양이 유괴돼 감금됐고 죽음까지 당한 이 창고 안에는 유괴범들이 나리양에게 줬던 듯 봉지에 든 과자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또 나리양을 살해한뒤 내다버릴 방법을 모색한 듯 커다란 비닐봉투도 여러개가 발견됐습니다. 유괴범들은 이곳 지하창고에서 나리양을 살해한 뒤 한동안 은신해 있던 듯 냉장고 안에는 이렇게 고추장과 음료수병 그리고 술병이 남아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나리양의 정확한 사망원인과 사망시간을 밝히기 위해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 옮겨 부검을 실시했습니다.
KBS 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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