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안심하고 학교보내기운동; 서울 신길동 윤락가 폐쇄조치

⊙류근찬 앵커 :

자녀 안심하고 학교보내기 운동의 일환으로 검찰이 전국의 학교주변 사창가를 폐쇄할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서 검찰과 경찰이 오늘부터 서울에서 대표적인 윤락가 가운데 하나인 서울 신길동 일대의 이른바 텍사스촌에 대한 폐쇄에 들어갔습니다.

민필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민필규 기자 :

이른바 미아리 텍사스에서 윤락녀를 고용해 영업을 하다 붙잡힌 포주입니다. 이 포주가 데리고 있던 윤락녀는 모두 10명, 서울 쌍문동 모여중 3학년을 다니다 가출한 15살 조모양을 비롯해 14살에서 17살까지 모두 미성년 가출청소년들이었습니다. 또 서울 마포경찰서에 붙잡힌 포주도 미아리 윤락가에서 가출 청소년 5명을 고용해 매춘행위를 일삼아왔습니다.

⊙윤락 업주 :

나이는 19, 20로 알고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나이가 더 어렸더라고요.

⊙민필규 기자 :

이처럼 윤락가들이 가출 청소년들을 불법으로 고용해 매춘행위를 하는 등 청소년들에게 나쁜 영향을 끼치자 검찰이 칼을 뽑았습니다. 서울지검 남부지청은 오늘 구청과 경찰 합동으로 서울 신길동 이른바 텍사스촌에 대한 폐쇄조치에 나섰습니다.

⊙하윤홍 (서울 남부지청 검사) :

자녀 안심하고 학교보내기 운동의 일환으로 청소년 유해환경 정화 차원에서 대표적인 청소년 유해지역인 신길동 텍사스 지역을 이번에 단속하게 됐습니다.

⊙민필규 기자 :

오늘 폐쇄조치를 받은 곳은 모두 47개 업소로 이들 업소들은 애초 일반 음식점으로 허가를 받은뒤 구조를 무단 변경해 불법 윤락행위를 일삼아오다 지난해 3월 영업허가취소조치가 내려진뒤에도 계속 영업을 해왔습니다. 이곳 신길동 윤락가에 대한 폐쇄조치는 일부 상인들의 반발이 있었지만 업주들이 모두 철수해버려 별 충돌없이 끝났습니다. 검찰은 이들 업소들이 계속 불법 영업을 할 경우 단전.단수조치와 함께 업주를 전원 구속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일단 단속성과를 봐가며 전국의 사창가를 순차적으로 정비할 계획까지 세워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필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