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주류-비주류간 갈등수습 난기류

입력 1997.11.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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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당의 주류 비주류간 갈등이 중요한 고비를 맞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당 수뇌부가 오늘 당내 갈등을 수습해야 한다는 원론에 인식을 같이 하고 만나서 수습방안에 관해서 의견을 나눴습니다. 그러나 방법론에 있어서 많은 의견 차이가 있어서 뚜렷한 해결책은 찾지 못했다는 소식입니다.

보도에 백운기 기자입니다.


⊙백운기 기자 :

이회창 총재와 이한동 대표 그리고 김윤환 박찬종 김덕룡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모처럼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한시간 반 동안이나 머리를 맞대고 당 내분 수습방안을 논의했지만 결론은 막연히 대선 승리를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신경식 (신한국당 총재 비서실장) :

우리 당이 단합해 나가면 대선 승리를 기필코 이룩할 수 있다는데 의견들을 같이 했습니다.


⊙백운기 기자 :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당 내분을 수습하고 대선에 승리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저마다 의견이 달랐습니다. 이회창 총재는 공정 경선으로 뽑은 후보가 대선전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다른 후보와의 결합을 논의할 수 있겠느냐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반DJP 연대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김윤환 위원장 역시 반DJP 연대도 어디까지나 신한국당 후보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며 이 총재에 힘을 실었습니다. 하지만 김덕룡 위원장은 신한국당만으로는 정권 재창출이 어려워진 만큼 세력을 결집해야 할 것이라면서 총재가 현실을 정확히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박찬종 위원장은 한걸음 더나가 총재와 대통령과의 관계 개선을 촉구하면서 확대 구당 회의를 구상할 것을 제의했습니다. 당 내분 수습과 관련해 지도부가 이처럼 이견을 보임에 따라 주류측과 비주류측의 갈등은 수습이 더 어려워졌습니다. 더구나 내일은 박범진 이용삼 김학원 원유철 의원 등 4명이 추가로 탈당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어서 신한국당의 분당 위기는 다음주들어 보다 구체화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백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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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국당, 주류-비주류간 갈등수습 난기류
    • 입력 1997-11-01 21:00:00
    뉴스 9

신한국당의 주류 비주류간 갈등이 중요한 고비를 맞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당 수뇌부가 오늘 당내 갈등을 수습해야 한다는 원론에 인식을 같이 하고 만나서 수습방안에 관해서 의견을 나눴습니다. 그러나 방법론에 있어서 많은 의견 차이가 있어서 뚜렷한 해결책은 찾지 못했다는 소식입니다.

보도에 백운기 기자입니다.


⊙백운기 기자 :

이회창 총재와 이한동 대표 그리고 김윤환 박찬종 김덕룡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모처럼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한시간 반 동안이나 머리를 맞대고 당 내분 수습방안을 논의했지만 결론은 막연히 대선 승리를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신경식 (신한국당 총재 비서실장) :

우리 당이 단합해 나가면 대선 승리를 기필코 이룩할 수 있다는데 의견들을 같이 했습니다.


⊙백운기 기자 :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당 내분을 수습하고 대선에 승리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저마다 의견이 달랐습니다. 이회창 총재는 공정 경선으로 뽑은 후보가 대선전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다른 후보와의 결합을 논의할 수 있겠느냐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반DJP 연대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김윤환 위원장 역시 반DJP 연대도 어디까지나 신한국당 후보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며 이 총재에 힘을 실었습니다. 하지만 김덕룡 위원장은 신한국당만으로는 정권 재창출이 어려워진 만큼 세력을 결집해야 할 것이라면서 총재가 현실을 정확히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박찬종 위원장은 한걸음 더나가 총재와 대통령과의 관계 개선을 촉구하면서 확대 구당 회의를 구상할 것을 제의했습니다. 당 내분 수습과 관련해 지도부가 이처럼 이견을 보임에 따라 주류측과 비주류측의 갈등은 수습이 더 어려워졌습니다. 더구나 내일은 박범진 이용삼 김학원 원유철 의원 등 4명이 추가로 탈당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어서 신한국당의 분당 위기는 다음주들어 보다 구체화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백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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