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양심수 사면' 발언; 여야3당, 사상문제 제기

입력 1997.11.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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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집권하면 양심수를 사면하겠다는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광주 발언이 김 총재의 사상 문제 시비로 번지고 있습니다. 신한국당과 민주당 그리고 국민신당측이 일제히 김 총재의 사상 문제를 제기하면서 비난하고 나섰고 법무부도 오늘 우리나라에는 양심수가 없다는 정부 입장을 공식 확인하면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 국민회의측은 일정한 조건을 전제로 한 양심수 사면 발언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종진 기자 :

어제 광주에서 잇따라 있은 지역대표들과의 간담회와 방송토론회에서 김대중 총재가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무조건 사면과 함께 양심수도 사면해야 한다고 한 발언이 공방의 발단이 됐습니다.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 :

공산주의를 반대하되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하는 방법의 차이가 있어 가지고 문제가 생긴 사람들은 저는 양심수라고 생각합니다.


⊙김종진 기자 :

김 총재는 또 한총련이 이적단체이기는 하나 단순 가담자는 사면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총재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법무부는 오늘 양심수란 폭력을 사용하지 않고 신념과 인종 등을 이유로 구금된 사람을 의미하며 국내에는 이런 의미의 양심수는 한사람도 없다면서 유감을 표시했고 검찰은 한총련이 뿌리뽑힐 때까지 관련자들을 추적 검거한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또 신한국당과 민주당 국민신당 등도 일제히 사상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신한국당 이사철 대변인은 김 총재가 집권하면 공안사범의 석방으로 우리 사회가 극도의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사철 (신한국당 대변인) :

김 총재의 말은 결국 공산주의자들을 모두 석방하겠다는 것으로서 그동안 위장해온 김 총재의 사상의 실체를 은연중에 내비친 것입니다.


⊙김종진 기자 :

민주당은 김 총재의 대화합 조처는 오로지 표를 위해서라면 좌우를 넘나드는 색깔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고 국민신당은 정권 나눠먹기식의 DJP연합에 이어 당선을 위해서는 법과 제도마저 안중에 없다는 위험한 발상에 아연할 따름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는 양심수 사면 발언은 일정한 조건을 전제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유종필 (국민회의 부대변인) :

공산주의에 반대하고 대한민국 정부를 지지하면서 앞으로 재범하지 않겠다는 양심수에 대해 사면을 고려할 수 있다는 뜻이지 모든 양심수를 무차별 사면해야 한다는 뜻은 결코 아닙니다.


⊙김종진 기자 :

KBS 뉴스, 김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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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양심수 사면' 발언; 여야3당, 사상문제 제기
    • 입력 1997-11-01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집권하면 양심수를 사면하겠다는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광주 발언이 김 총재의 사상 문제 시비로 번지고 있습니다. 신한국당과 민주당 그리고 국민신당측이 일제히 김 총재의 사상 문제를 제기하면서 비난하고 나섰고 법무부도 오늘 우리나라에는 양심수가 없다는 정부 입장을 공식 확인하면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 국민회의측은 일정한 조건을 전제로 한 양심수 사면 발언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종진 기자 :

어제 광주에서 잇따라 있은 지역대표들과의 간담회와 방송토론회에서 김대중 총재가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무조건 사면과 함께 양심수도 사면해야 한다고 한 발언이 공방의 발단이 됐습니다.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 :

공산주의를 반대하되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하는 방법의 차이가 있어 가지고 문제가 생긴 사람들은 저는 양심수라고 생각합니다.


⊙김종진 기자 :

김 총재는 또 한총련이 이적단체이기는 하나 단순 가담자는 사면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총재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법무부는 오늘 양심수란 폭력을 사용하지 않고 신념과 인종 등을 이유로 구금된 사람을 의미하며 국내에는 이런 의미의 양심수는 한사람도 없다면서 유감을 표시했고 검찰은 한총련이 뿌리뽑힐 때까지 관련자들을 추적 검거한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또 신한국당과 민주당 국민신당 등도 일제히 사상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신한국당 이사철 대변인은 김 총재가 집권하면 공안사범의 석방으로 우리 사회가 극도의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사철 (신한국당 대변인) :

김 총재의 말은 결국 공산주의자들을 모두 석방하겠다는 것으로서 그동안 위장해온 김 총재의 사상의 실체를 은연중에 내비친 것입니다.


⊙김종진 기자 :

민주당은 김 총재의 대화합 조처는 오로지 표를 위해서라면 좌우를 넘나드는 색깔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고 국민신당은 정권 나눠먹기식의 DJP연합에 이어 당선을 위해서는 법과 제도마저 안중에 없다는 위험한 발상에 아연할 따름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는 양심수 사면 발언은 일정한 조건을 전제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유종필 (국민회의 부대변인) :

공산주의에 반대하고 대한민국 정부를 지지하면서 앞으로 재범하지 않겠다는 양심수에 대해 사면을 고려할 수 있다는 뜻이지 모든 양심수를 무차별 사면해야 한다는 뜻은 결코 아닙니다.


⊙김종진 기자 :

KBS 뉴스, 김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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