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접안시설 건설; 일본 극우청년, 한국 총영사관에 화염병 투척

입력 1997.11.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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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우리 영토인 독도에 우리나라가 선박 접안시설을 건설한 것과 관련해서 어제 일본 정부가 항의한데 이어서 오늘 새벽에는 일본의 한 우익청년이 오사카 한국 총영사관에 화염병을 던지고 달아났습니다. 다행히 우리 총영사관에 큰 피해는 없었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해서 한국 두나라간에 큰 외교 마찰이 예상됩니다.

오사카에서 유승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유승재 특파원 :

오사카의 한국 총영사관에 일본의 한 우익청년이 화염병을 던진 사건은 오늘 새벽 아직 날이 밝기도 전인 4시15분경에 일어났습니다. 일본의 극우 정치결사 한국헌정당의 행동대원이었던 27살 구로다 중이이찌는 한국이 독도에 선박 접안시설을 건설한데 대한 보복으로 오사카의 한국 총영사관에 화염병을 던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구로다가 던진 화염병은 한국 총영사관 인근의 도로에 떨어져 재산피해나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범인인 구로다는 바로 현장을 경비중이던 일본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김대순 (오사카 총영사관 직원) :

경찰들도 철저하게 보초를 서고 있고 그랬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은 처음으로 일어났기 때문에 저희들도 좀 놀랬습니다.


⊙유승재 특파원 :

일본의 하시모토 총리는 즉시 한국총영사관 화염병 투척 사건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지만 오늘 하루동안 도쿄의 한국대사관 등 일본 국내 한국 정부 기관 주변에서는 독도의 접안시설 건설에 항의하는 일본 극우단체의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오늘 사건을 계기로 독도의 영유권 문제를 둘러싼 한일 두나라간의 마찰은 또다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현재 진행중인 배타적 경제수역의 경계설정을 위한 교섭이나 어업 실무회담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사카에서 KBS 뉴스, 유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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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도 접안시설 건설; 일본 극우청년, 한국 총영사관에 화염병 투척
    • 입력 1997-11-07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우리 영토인 독도에 우리나라가 선박 접안시설을 건설한 것과 관련해서 어제 일본 정부가 항의한데 이어서 오늘 새벽에는 일본의 한 우익청년이 오사카 한국 총영사관에 화염병을 던지고 달아났습니다. 다행히 우리 총영사관에 큰 피해는 없었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해서 한국 두나라간에 큰 외교 마찰이 예상됩니다.

오사카에서 유승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유승재 특파원 :

오사카의 한국 총영사관에 일본의 한 우익청년이 화염병을 던진 사건은 오늘 새벽 아직 날이 밝기도 전인 4시15분경에 일어났습니다. 일본의 극우 정치결사 한국헌정당의 행동대원이었던 27살 구로다 중이이찌는 한국이 독도에 선박 접안시설을 건설한데 대한 보복으로 오사카의 한국 총영사관에 화염병을 던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구로다가 던진 화염병은 한국 총영사관 인근의 도로에 떨어져 재산피해나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범인인 구로다는 바로 현장을 경비중이던 일본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김대순 (오사카 총영사관 직원) :

경찰들도 철저하게 보초를 서고 있고 그랬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은 처음으로 일어났기 때문에 저희들도 좀 놀랬습니다.


⊙유승재 특파원 :

일본의 하시모토 총리는 즉시 한국총영사관 화염병 투척 사건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지만 오늘 하루동안 도쿄의 한국대사관 등 일본 국내 한국 정부 기관 주변에서는 독도의 접안시설 건설에 항의하는 일본 극우단체의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오늘 사건을 계기로 독도의 영유권 문제를 둘러싼 한일 두나라간의 마찰은 또다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현재 진행중인 배타적 경제수역의 경계설정을 위한 교섭이나 어업 실무회담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사카에서 KBS 뉴스, 유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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