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781-1234; 고급 유흥업소의 탈세 실태

입력 1997.11.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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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숙 앵커 :

요즘 강남의 고급 룸살롱 같은 유흥업소들이 손님이 카드로 결제한 술값을 교묘한 방법으로 탈세하고 있는 사실이 저희 KBS 취재팀에 의해 밝혀졌습니다.

김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웅규 기자 :

유흥업소가 대거 밀집해 있는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 계산서에 나온 총액 29만2천원 가운데 순수한 술값은 14만6천원 14만6천원이 찍혀나와야 할 금액란에 단 3만원만 찍혀있고 현금으로 이미 계산해 전표에는 없어야 할 봉사료 즉 팁은 11만6천원으로 술값의 4배 가까이 찍혀 있습니다.


"우리 팁은 줬는데?"


⊙업소 종업원 :

그건 저희가 임의로 끊거든요.


"이래도 됩니까?"


룸싸롱이라 주대 봉사료 같이 나가요.


⊙김웅규 기자 :

이 술집을 막나온 또다른 손님.


"총액은 25만원인데 술값은?"


⊙손님 :

술값은 15만원 냈어요.


⊙김웅규 기자 :

그러나 이 손님의 카드전표엔 술값이 5만5천원 팁은 20만원이나 찍혀 있습니다.


"카드 내역을 확인하십니까?"


⊙손님 :

못 보지요 뭐!


⊙김웅규 기자 :

업소가 술값 대부분을 봉사료에 올리는 이유는 팁에 세금이 안붙기 때문입니다.


"세금계산서를 이렇게 끊은게 위법 아닙니까?"


⊙박경문 (서초 세무서장) :

잘못된 거죠.


⊙김웅규 기자 :

강남의 또다른 대형 유흥주점 이 업소는 팁이 술값보다 많은데다 카드전표엔 술집 이름이 아예 적혀있지 않습니다.


⊙업소 종업원 :

다른걸로 결재하면 자체(업소)매출로 들어가니까, 이걸로 현금화 하려고.


⊙김웅규 기자 :

결국 이름이 적혀있지 않는 전표는 이 업소의 매출로 잡히지 않게 되고 세금 한푼 안내도 됩니다.


"업소에서 이만큼 세금 안내는 거죠?"


⊙업소 종업원 :

예.


"이래도 돼요?"


어차피 딴데서 세금 내니까


⊙김웅규 기자 :

업소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업소 관계자 :

저희 업소뿐만 아닙니다. 우리 업소만 그러겠어요. 100% 다 그렇다고 봐야죠.


⊙김웅규 기자 :

그러나 엄연히 법을 위반했습니다.


⊙손영래 (국세청 부가가치세 과장) :

가맹점이 없는 전표는 명백한 탈세입니다. 국세청에서는 이런 업소를 찾아서 반드시 색출 추징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도 카드 사용시 이런점을 분명히 확인해 주셔야 됩니다.


⊙김웅규 기자 :

한푼 빠지지 않고 원천징수 당하는 봉급생활자들과 달리 고급 유흥업소들은 세무행정을 비웃는 듯 오늘도 세금을 포탈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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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 781-1234; 고급 유흥업소의 탈세 실태
    • 입력 1997-11-09 21:00:00
    뉴스 9

⊙이한숙 앵커 :

요즘 강남의 고급 룸살롱 같은 유흥업소들이 손님이 카드로 결제한 술값을 교묘한 방법으로 탈세하고 있는 사실이 저희 KBS 취재팀에 의해 밝혀졌습니다.

김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웅규 기자 :

유흥업소가 대거 밀집해 있는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 계산서에 나온 총액 29만2천원 가운데 순수한 술값은 14만6천원 14만6천원이 찍혀나와야 할 금액란에 단 3만원만 찍혀있고 현금으로 이미 계산해 전표에는 없어야 할 봉사료 즉 팁은 11만6천원으로 술값의 4배 가까이 찍혀 있습니다.


"우리 팁은 줬는데?"


⊙업소 종업원 :

그건 저희가 임의로 끊거든요.


"이래도 됩니까?"


룸싸롱이라 주대 봉사료 같이 나가요.


⊙김웅규 기자 :

이 술집을 막나온 또다른 손님.


"총액은 25만원인데 술값은?"


⊙손님 :

술값은 15만원 냈어요.


⊙김웅규 기자 :

그러나 이 손님의 카드전표엔 술값이 5만5천원 팁은 20만원이나 찍혀 있습니다.


"카드 내역을 확인하십니까?"


⊙손님 :

못 보지요 뭐!


⊙김웅규 기자 :

업소가 술값 대부분을 봉사료에 올리는 이유는 팁에 세금이 안붙기 때문입니다.


"세금계산서를 이렇게 끊은게 위법 아닙니까?"


⊙박경문 (서초 세무서장) :

잘못된 거죠.


⊙김웅규 기자 :

강남의 또다른 대형 유흥주점 이 업소는 팁이 술값보다 많은데다 카드전표엔 술집 이름이 아예 적혀있지 않습니다.


⊙업소 종업원 :

다른걸로 결재하면 자체(업소)매출로 들어가니까, 이걸로 현금화 하려고.


⊙김웅규 기자 :

결국 이름이 적혀있지 않는 전표는 이 업소의 매출로 잡히지 않게 되고 세금 한푼 안내도 됩니다.


"업소에서 이만큼 세금 안내는 거죠?"


⊙업소 종업원 :

예.


"이래도 돼요?"


어차피 딴데서 세금 내니까


⊙김웅규 기자 :

업소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업소 관계자 :

저희 업소뿐만 아닙니다. 우리 업소만 그러겠어요. 100% 다 그렇다고 봐야죠.


⊙김웅규 기자 :

그러나 엄연히 법을 위반했습니다.


⊙손영래 (국세청 부가가치세 과장) :

가맹점이 없는 전표는 명백한 탈세입니다. 국세청에서는 이런 업소를 찾아서 반드시 색출 추징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도 카드 사용시 이런점을 분명히 확인해 주셔야 됩니다.


⊙김웅규 기자 :

한푼 빠지지 않고 원천징수 당하는 봉급생활자들과 달리 고급 유흥업소들은 세무행정을 비웃는 듯 오늘도 세금을 포탈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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