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난폭운전 극성, 한달 기준- 버스 1대당 2번 이상 법규 위반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시내버스의 난폭운전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이 지난 한달 동안 단속한 결과를 보면은 서울에서만 무려 만8천여건이 적발됐는데, 시내버스 한대가 한달 동안 최소한 두번 이상 난폭운전을 하다가 적발됐다는 얘기입니다.

보도에 이현진 기자입니다.

⊙이현진 기자 :

정류장을 출발한 버스한대가 4차선 도로를 이리저리 누비고 다닙니다. 뒷차야 밀리건 말건 아무곳에서나 차를 대는 것은 예사고, 도로 중간에서 승객을 내리고 태우는 경우도 많습니다. 조금만 공간이 있으면 어김없이 끼여듭니다. 차를 거의 90도 가까이 꺾어 도로를 가로지르는 일도 부지기수입니다.

⊙김양훈 (서울 미아동) :

버스가 못들어올 차선인데도 좀 심하게 끼여들고 고가같은데서 먼저 밀어부치니까...

⊙양순희 (서울 상암동) :

이상하게 막 갑자기 나오는 버스가 많으니까 겁이 나가지고 그 차가 어떻게 움직이나 봐가면서 가요.

⊙이현진 기자 :

교통신호는 아예 안중에도 없습니다. 빨간불인데도 약속이나 한듯 횡단보도를 가로질러 내달립니다. 노선까지 바꿔가며 불법유턴도 다반사입니다. 단속경관이 있는데도 습관처럼 차선을 이리저리 바꿉니다. 단속시작 5분이 채 안돼 위반차량이 속출합니다.

@"좌회전 차선에서 직진하면 안돼죠?"

⊙버스운전자 :

위반 안하면 정상운행 힘드니까...

⊙이현진 기자 :

지난 한달 동안 난폭운전으로 적발된 버스 단속건수는 서울에서만 만8천여건, 모든 버스가 한달새 최소한 두번 이상 단속됐다는 얘기고, 승용차 평균 단속건수와 비교해도 무려 10배이상 많은 수치입니다. 경찰의 단속을 비웃기라도 하듯 거리의 무법자 시내버스의 난폭운전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