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실된 주민등록증 이용, 예금인출 사기사건 발생

입력 1997.11.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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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이런 일도 있습니다. 주민등록증을 잃어버린 사람이 자신의 통장예금을 몽땅 털리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누군가가 이 주민등록증을 이용해서 두군데 은행에서 모두 천4백만원을 인출해간 사건입니다. 주민등록증만 확인되면은 거래내역을 공개해주는 은행의 관행이 이런 범죄를 부추기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엄경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엄경철 기자 :

경기도 안산에 사는 30살 김병철씨는 예금을 찾기 위해 은행창구에 통장을 제시했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통장을 조회한 은행직원이 돈이 한푼도 없다고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김병철 (예금인출사기 피해자) :

황당하게 정말로 790만원을 찾아갔더라고요, 9월 30일날짜로, 누가 내 아닌 다른 사람이 찾아갔더라고요.


⊙엄경철 기자 :

혹시나 하고 다른 은행계좌도 조회해봤지만 적금 6백만원까지 누군가 모두 빼내간 뒤였습니다. 확인 결과 바로 전날 인천시 부평지점에 있는 두 은행에 남자 두명과 여자 한명이 나타나 김씨가 분실했던 주민등록증과 통장을 제시하며 돈을 모두 빼내간 것입니다.


⊙은행 직원 :

주민등록증으로 본인 확인하고 인감.비밀번호 다시 확인했어요.


⊙엄경철 기자 :

김씨의 통장은 용의자들이 또다른 지점에서 재발급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렇다면 용의자들은 김씨의 통장을 어떻게 재발급받을 수 있었을까?


⊙김경희 (은행 직원) :

본인이 맞다고 판단했을때는 모든 권리를 알려줄 수 있고, 그 재발급이라든지 인출이라든지 그런 권리가 다 고객한테 주어지거든요.


⊙엄경철 기자 :

경찰은 김씨가 농협에 돈을 예금했다는 것을 용의자들이 미리 알았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김씨의 주변인물을 상대로 수사를 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경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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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실된 주민등록증 이용, 예금인출 사기사건 발생
    • 입력 1997-11-14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이런 일도 있습니다. 주민등록증을 잃어버린 사람이 자신의 통장예금을 몽땅 털리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누군가가 이 주민등록증을 이용해서 두군데 은행에서 모두 천4백만원을 인출해간 사건입니다. 주민등록증만 확인되면은 거래내역을 공개해주는 은행의 관행이 이런 범죄를 부추기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엄경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엄경철 기자 :

경기도 안산에 사는 30살 김병철씨는 예금을 찾기 위해 은행창구에 통장을 제시했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통장을 조회한 은행직원이 돈이 한푼도 없다고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김병철 (예금인출사기 피해자) :

황당하게 정말로 790만원을 찾아갔더라고요, 9월 30일날짜로, 누가 내 아닌 다른 사람이 찾아갔더라고요.


⊙엄경철 기자 :

혹시나 하고 다른 은행계좌도 조회해봤지만 적금 6백만원까지 누군가 모두 빼내간 뒤였습니다. 확인 결과 바로 전날 인천시 부평지점에 있는 두 은행에 남자 두명과 여자 한명이 나타나 김씨가 분실했던 주민등록증과 통장을 제시하며 돈을 모두 빼내간 것입니다.


⊙은행 직원 :

주민등록증으로 본인 확인하고 인감.비밀번호 다시 확인했어요.


⊙엄경철 기자 :

김씨의 통장은 용의자들이 또다른 지점에서 재발급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렇다면 용의자들은 김씨의 통장을 어떻게 재발급받을 수 있었을까?


⊙김경희 (은행 직원) :

본인이 맞다고 판단했을때는 모든 권리를 알려줄 수 있고, 그 재발급이라든지 인출이라든지 그런 권리가 다 고객한테 주어지거든요.


⊙엄경철 기자 :

경찰은 김씨가 농협에 돈을 예금했다는 것을 용의자들이 미리 알았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김씨의 주변인물을 상대로 수사를 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경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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