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협직원, 고객예금 인출-돈놀이하다 39억여원 탕진

입력 1997.11.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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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축협직원이 컴퓨터 단말기를 조작해서 고객예금을 빼낸뒤 주식투자 등 돈놀이를 해오다가 39억여권의 고객예금을 탕진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최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최재현 기자 :

창구에서 고객의 입금과 대출을 담당하던 평범한 직원 정모씨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하고 전산망을 조작해 고객의 이름으로 신규 대출을 받았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정씨가 챙긴 금액은 무려 39억원 은행카드의 고객이나 휴먼계좌가 주대상이었습니다.


⊙정모씨 (축협직원) :

주식투자로 읽은 돈을 회복하려고 했어요. 금방 회복될줄 알았는데...


⊙최재현 기자 :

정씨는 이 돈을 자신의 계좌에 입금시켰다가 함께 구속된 증권회사 직원 전모씨를 통해 주식투자에 퍼부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주가 폭락으로 25억원의 엄청난 손해를 보고 말았습니다. 정씨의 이런 행각은 은행측의 허술한 예금관리 때문에 지난 1년여 동안 그대로 방치됐습니다. 정씨는 단말기를 조작하는 과정에서 수십명의 이름을 도용해 전표 등의 위조서류 등을 만들었지만 지난 1년여 동안 은행측은 눈치도 채지 못했습니다.


"이런 사건에 대비하는 제도가 은행에 있죠?"

"물론 있죠."

"그런데요?"

"거기서 말문이 막히네."


입출금 금액이 일치하지 않는데도 아무런 문제도 느끼지 못한 은행측의 부실한 예금관리 앞에 고객의 돈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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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협직원, 고객예금 인출-돈놀이하다 39억여원 탕진
    • 입력 1997-11-20 21:00:00
    뉴스 9

한 축협직원이 컴퓨터 단말기를 조작해서 고객예금을 빼낸뒤 주식투자 등 돈놀이를 해오다가 39억여권의 고객예금을 탕진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최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최재현 기자 :

창구에서 고객의 입금과 대출을 담당하던 평범한 직원 정모씨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하고 전산망을 조작해 고객의 이름으로 신규 대출을 받았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정씨가 챙긴 금액은 무려 39억원 은행카드의 고객이나 휴먼계좌가 주대상이었습니다.


⊙정모씨 (축협직원) :

주식투자로 읽은 돈을 회복하려고 했어요. 금방 회복될줄 알았는데...


⊙최재현 기자 :

정씨는 이 돈을 자신의 계좌에 입금시켰다가 함께 구속된 증권회사 직원 전모씨를 통해 주식투자에 퍼부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주가 폭락으로 25억원의 엄청난 손해를 보고 말았습니다. 정씨의 이런 행각은 은행측의 허술한 예금관리 때문에 지난 1년여 동안 그대로 방치됐습니다. 정씨는 단말기를 조작하는 과정에서 수십명의 이름을 도용해 전표 등의 위조서류 등을 만들었지만 지난 1년여 동안 은행측은 눈치도 채지 못했습니다.


"이런 사건에 대비하는 제도가 은행에 있죠?"

"물론 있죠."

"그런데요?"

"거기서 말문이 막히네."


입출금 금액이 일치하지 않는데도 아무런 문제도 느끼지 못한 은행측의 부실한 예금관리 앞에 고객의 돈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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