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상태; 종합금융회사 영업정지 영향으로 주가폭락한 증권시장과 금리상승한 채권시장

⊙류근찬 앵커 :

우리 증시가 지금 공황상태입니다. 이제 종합주가지수라고 하는 것이 더이상 의미가 없어졌을 정도입니다. 특히 오늘은 9개 종금사가 업무정지를 당한 충격 등으로 해서 주식과 채권 그리고 원화값이 끝없이 추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공황상태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김시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시곤 기자 :

종합주가지수 376.87, 오늘도 16.29P가 떨어졌습니다. 자고나면 주가가 떨어지는 현상이 지난달 22일이후 벌써 열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증권사 노조에 의해서 개인 투자자들도 주식거래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오늘 9개 종금사의 업무정지는 주식시장의 큰 충격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상장회사인 8개 종금사 주식은 내내 거래가 중단됐고 관련 그룹과 기업들의 주가도 폭락했습니다. 또 8개 종금사 주식은 내일부터 관리대상 종목으로 들어갑니다. 이로서 부도 등으로 관리대상이 된 상장기업은 모두 87개로 늘었고,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47개 기업은 오늘들어 편입된 것입니다. 이런 와중에 은행주들은 4개 종목만이 하한가를 기록하고 나머지는 대부분 올라 눈길을 끌었습니다.

⊙박만순 (대신 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 :

시중은행에게 영업정지 조처를 내리지 않았고 외국은행으로 하여금 인수.합병을 유도하였기 때문에 은행주가 상승하였습니다.

⊙김시곤 기자 :

종금사들의 업무정지는 채권시장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회사채 금리가 18.23%까지 올라갔고 특히 기업어음 금리도 폭등했습니다.

⊙최현철 (한화증권 채권팀 과장) :

9개 종금사의 업무정지 명령소식이 전해지면서 금융시장의 불안심리가 크게 확산된데다가 기업어음의 경우는 종금사 창구를 통한 어음할인이 어려워지니까 금리가 급등했습니다.

⊙김시곤 기자 :

또 외환시장에서는 IMF 자금지원이 늦어지면서 달러에 대한 환율이 사상 최고치인 1,235원으로 끝났습니다.

KBS 뉴스, 김시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