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경 앵커 :
코디네이터라 하면 주로 방송 출연자들의 의상과 분장을 종합관리해주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는 TV를 통한 토론회나 연설이 많기 때문에 후보들의 의상과 머리모양 또 표정까지 관리하는 코디네이터야말로 후보들의 이미지로 한판승부를 벌이는 이미지 승부사라 할 수 있습니다.
민경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민경욱 기자 :
1960년 닉슨과 켸네디 후보의 사상 첫 방송토론회, 탁월한 연설솜씨의 닉슨이 텔레비젼 매체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못해 선거에 패한 이후 후보 이미지 제고를 위한 코디네이터들의 역할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감성매체인 텔레비젼 카메라를 감안해 미리 정확히 계산된 이미지를 만들어내기 위한 코디네이터들의 마지막 손길이 분주합니다.
⊙노유숙 (이회창 후보 코디네이터) :
강한 어조로 말씀을 하셔야 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초점을 맞추기 위해서 스트라이프 무늬를 선택했고, 칼라는 주황색하고 남색칼라를 통해서 부드럽고 화합적인 이미지를 강조했습니다.
⊙김남주 (김대중 후보 코디네이터) :
노란색의 넥타이를 많이 해드리는데 스트라이프를 그동안 많이 하셨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약간 부드러운 이미지를 주기 위해서 땡땡이가 들어간 넥타이를 매셨어요.
⊙민경욱 기자 :
평소 짙은 단색계통의 정장을 즐겨입던 이인제 후보가 어제 토론회에서는 양복대신 푸른색 점퍼를 걸치는 파격을 선택했습니다.
⊙정경수 (이인제 후보 방송특보) :
경제가 이렇게 엉망진창이 되고 나라가 부도가 난 입장에서 검소한 옷복장을 그대로 착용함으로써 국민과 좀더 친근감을 갖고...
⊙민경욱 기자 :
한차례 치르는데 400억원이 든다는 서울 여의도 군중집회를 20번 넘게 치러야 멀리서나마 접촉할 수 있는 2,500만명의 시청자가 어제 밤 코디네이터의 도움을 받은 후보들의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KBS 뉴스, 민경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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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승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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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7-12-02 21:00:00

⊙황수경 앵커 :
코디네이터라 하면 주로 방송 출연자들의 의상과 분장을 종합관리해주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는 TV를 통한 토론회나 연설이 많기 때문에 후보들의 의상과 머리모양 또 표정까지 관리하는 코디네이터야말로 후보들의 이미지로 한판승부를 벌이는 이미지 승부사라 할 수 있습니다.
민경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민경욱 기자 :
1960년 닉슨과 켸네디 후보의 사상 첫 방송토론회, 탁월한 연설솜씨의 닉슨이 텔레비젼 매체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못해 선거에 패한 이후 후보 이미지 제고를 위한 코디네이터들의 역할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감성매체인 텔레비젼 카메라를 감안해 미리 정확히 계산된 이미지를 만들어내기 위한 코디네이터들의 마지막 손길이 분주합니다.
⊙노유숙 (이회창 후보 코디네이터) :
강한 어조로 말씀을 하셔야 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초점을 맞추기 위해서 스트라이프 무늬를 선택했고, 칼라는 주황색하고 남색칼라를 통해서 부드럽고 화합적인 이미지를 강조했습니다.
⊙김남주 (김대중 후보 코디네이터) :
노란색의 넥타이를 많이 해드리는데 스트라이프를 그동안 많이 하셨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약간 부드러운 이미지를 주기 위해서 땡땡이가 들어간 넥타이를 매셨어요.
⊙민경욱 기자 :
평소 짙은 단색계통의 정장을 즐겨입던 이인제 후보가 어제 토론회에서는 양복대신 푸른색 점퍼를 걸치는 파격을 선택했습니다.
⊙정경수 (이인제 후보 방송특보) :
경제가 이렇게 엉망진창이 되고 나라가 부도가 난 입장에서 검소한 옷복장을 그대로 착용함으로써 국민과 좀더 친근감을 갖고...
⊙민경욱 기자 :
한차례 치르는데 400억원이 든다는 서울 여의도 군중집회를 20번 넘게 치러야 멀리서나마 접촉할 수 있는 2,500만명의 시청자가 어제 밤 코디네이터의 도움을 받은 후보들의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KBS 뉴스, 민경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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