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팽한 줄다리기; 캉드쉬,미쉘 IMF총재가 양해각서서명하기까지의 과정소개 #임창열 부총리 IMF자금지원합의

입력 1997.12.03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류근찬 앵커 :

임창열 경제부총리와 마샬 깡드쉬 IMF 총재가 오늘 저녁 양해각서에 공식 서명하기까지 양측은 오늘 하루종일 팽팽한 줄다리기를 계속했습니다. 당초 오전으로 예정됐던 서명식이 여러차례 연기되면서 오후 늦게 성사되기까지 숨가빴던 한국과 IMF의 움직임을 종합했습니다.

박장범 기자입니다.


⊙박장범 기자 :

자금지원 협정의 최종 승인권자인 IMF 미셀 깡드쉬 총재가 오늘 오전 서울에 도착하면서 열흘 동안 진행됐던 한국과 IMF 양측의 협상은 쉽사리 마무리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오전 10시에 시작된 임창열 부총리와 깡드쉬 총재의 회담이 예정보다 길어지면서 회담장 분위기의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갔습니다. 예정된 서명식을 보류한채 깡드쉬 총재가 청와대로 향하면서 회담타결을 자신하던 정부 관계자들의 움직임이 바빠졌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일부 시중은행의 인수.합병 소식이 흘러나오면서 금융권에 큰 충격을 던졌습니다. 당초 서명식을 마치고 미국.일본 등 IMF 주요국 대사들과 함께 오찬을 가질 계획이던 깡드쉬 총재는 부인만 참석시킨채 힐튼호텔에 머물렀습니다. 다급해진 임부총리는 오찬시간을 최대한 줄이고 힐튼호텔로 급히 달려가 깡드쉬 총재와 막판 단판을 시도했습니다. 숨막히는 시간속에 IMF가 3당 대통령 후보들에게 요구한 협의사항 준수문안에 3당 후보들이 서명하면서 양측의 협의가 타결됐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하루종일 계속된 깡드쉬 총재의 강경한 버티기 작전에 한국 정부 관계자들은 빚쟁이 나라의 서러움을 톡톡히 맛보아야 했습니다.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팽팽한 줄다리기; 캉드쉬,미쉘 IMF총재가 양해각서서명하기까지의 과정소개 #임창열 부총리 IMF자금지원합의
    • 입력 1997-12-03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임창열 경제부총리와 마샬 깡드쉬 IMF 총재가 오늘 저녁 양해각서에 공식 서명하기까지 양측은 오늘 하루종일 팽팽한 줄다리기를 계속했습니다. 당초 오전으로 예정됐던 서명식이 여러차례 연기되면서 오후 늦게 성사되기까지 숨가빴던 한국과 IMF의 움직임을 종합했습니다.

박장범 기자입니다.


⊙박장범 기자 :

자금지원 협정의 최종 승인권자인 IMF 미셀 깡드쉬 총재가 오늘 오전 서울에 도착하면서 열흘 동안 진행됐던 한국과 IMF 양측의 협상은 쉽사리 마무리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오전 10시에 시작된 임창열 부총리와 깡드쉬 총재의 회담이 예정보다 길어지면서 회담장 분위기의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갔습니다. 예정된 서명식을 보류한채 깡드쉬 총재가 청와대로 향하면서 회담타결을 자신하던 정부 관계자들의 움직임이 바빠졌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일부 시중은행의 인수.합병 소식이 흘러나오면서 금융권에 큰 충격을 던졌습니다. 당초 서명식을 마치고 미국.일본 등 IMF 주요국 대사들과 함께 오찬을 가질 계획이던 깡드쉬 총재는 부인만 참석시킨채 힐튼호텔에 머물렀습니다. 다급해진 임부총리는 오찬시간을 최대한 줄이고 힐튼호텔로 급히 달려가 깡드쉬 총재와 막판 단판을 시도했습니다. 숨막히는 시간속에 IMF가 3당 대통령 후보들에게 요구한 협의사항 준수문안에 3당 후보들이 서명하면서 양측의 협의가 타결됐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하루종일 계속된 깡드쉬 총재의 강경한 버티기 작전에 한국 정부 관계자들은 빚쟁이 나라의 서러움을 톡톡히 맛보아야 했습니다.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