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사회복귀; 특별사면복권 소식접한 전두환.노태우씨 반응 및 두 전직 대통령의 구속에서 사면까지의 과정소개 #전두환 노태우

오늘 사면 소식이 발표되자 안양교도소와 또 서울구치소에 수감돼있는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은 겉으로는 담담해 보였지만 그러나 내심 기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고 그럽니다. 교도관들이 전하는 전.노 두 전직대통령의 반응과 또 이들의 구속에서 사면까지의 과정을 이승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이승환 기자 :

오늘 오후 안양교도소에서 대통령의 특별사면 복권 소식을 들은 전두환씨는 겉으로는 담담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내심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는 것이 교도관들이 전한 반응이었습니다. 전씨는 특히 오는 22일 교도소를 나서면서 취재진들에게 사면에 대한 자신의 심정과 소감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95년 12월 연희동에서 12.12 5.18사건 수사에 대해 정치보복이라며 골목성명을 발표한지 2년만에 다시 국민앞에 서게 된 것입니다.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노태우씨도 오늘 사면 소식에 대해 아무말 없이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습니다. 노씨는 별다른 성명발표나 기자회견 계획은 없으나 구치소를 나서는 과정에서 취재진의 질문이 있을 경우 사면에 대한 소감과 향후 거취 등에 관해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95년 수천억원 비자금 계좌가 폭로되면서 전직 대통령이 헌정사상 처음으로 구속되고 문민정부의 역사 바로세우기에 따라 12.12와 5.18사건에 대한 사법적 심판이 시작된지 2년만입니다. 전두환 노태우씨는 그동안 세기의 재판이라고 불린 이 사건 공판에 30여차례 나왔고 올 4월 대법원에서 군사반란과 내란죄로 무기징역과 징역 17년의 확정 판결을 받았습니다. 결국 전두환 전 대통령은 750일 노태우 전 대통령은 767일간의 옥살이를 끝으로 문민정부에 의해 사면 복권돼 사회에 복귀합니다.

KBS 뉴스, 이승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