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 당선자, 4대 대기업 총수들과의 회동서 기업구조조정 위한 5개항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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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뉴스입니다.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가 오늘 우리나라 4대 그룹 회장과의 회동을 통해서 새정권의 재벌정책 골격을 매듭지었습니다.
김대중 당선자는 오늘 삼성과 현대, LG 그리고 SK 등 4대그룹 회장들과 만나서 기업구조조정을 위한 5개항에 합의했습니다. 특히 이 합의에는 경영이 부실한 대기업은 최고경영자가 퇴진하고 오너 개인재산을 기업에 투자하도록 하는 극약처방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제 재벌개혁의 공은 기업으로 넘어왔습니다.
강선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강선규 기자 :
개혁의 성역처럼 여겨져왔던 대기업에 대한 대수술이 시작됐습니다. 김대중 당선자는 오늘 차기정부의 대기업 정책 기본틀에 관한 5개항의 합의문을 기업총수들과 함께 만들어냈습니다. 김당선자와 기업총수들은 구조조정시 대기업 총수의 개인재산을 제공해 증자와 대출에 대한 보증 등 자구노력을 기울이고 경영부실에 대해서는 경영진 퇴진 등 그 책임을 강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오늘 합의문에서는 또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높히기 위해 결합 재무제표 작성을 조기에 도입하고, 부실경영에 대한 은폐를 방지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그룹내 기업 상호간의 지급보증제를 해소해 기업의 독립성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자기자본 비율을 개선하고 불필요한 업종을 과감히 정리해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밖에 방만?경영탈피로 경영역량을 핵심사업에 집중해 국제경쟁력을 높히고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과 자본지원 등 수평적 협력관계를 강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김당선자와 기업 총수들이 만들어낸 오늘 합의문은 IMF시대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대기업이 함게 손잡고 고통분담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한 것입니다. 나아가 정부와 대기업이 고통분담을 솔선수범함으로서 정리해고 도입 등 노동계의 고통분담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한 국민적 공감대 마련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당선자는 경제인들이 우리 경제를 이룩하는데 공도 크지만 현 위기에 대해 반성할 부분도 많다며 자발적으로 구조조정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기업총수들은 합의문을 100% 시행하겠다고 약속하고 이번주말 예정된 외환협상단의 방미에 앞서 세부 실천계획을 당선자측에 내겠다고 화답했습니다. 김당선자가 오늘 대기업 개혁안을 이끌어냄으로써 노.사.정 협의기구 구성 등 사회적 합의도출에 박차가 가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강선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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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 4대 대기업 총수들과의 회동서 기업구조조정 위한 5개항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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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8-01-13 21:00:00

⊙류근찬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뉴스입니다.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가 오늘 우리나라 4대 그룹 회장과의 회동을 통해서 새정권의 재벌정책 골격을 매듭지었습니다.
김대중 당선자는 오늘 삼성과 현대, LG 그리고 SK 등 4대그룹 회장들과 만나서 기업구조조정을 위한 5개항에 합의했습니다. 특히 이 합의에는 경영이 부실한 대기업은 최고경영자가 퇴진하고 오너 개인재산을 기업에 투자하도록 하는 극약처방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제 재벌개혁의 공은 기업으로 넘어왔습니다.
강선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강선규 기자 :
개혁의 성역처럼 여겨져왔던 대기업에 대한 대수술이 시작됐습니다. 김대중 당선자는 오늘 차기정부의 대기업 정책 기본틀에 관한 5개항의 합의문을 기업총수들과 함께 만들어냈습니다. 김당선자와 기업총수들은 구조조정시 대기업 총수의 개인재산을 제공해 증자와 대출에 대한 보증 등 자구노력을 기울이고 경영부실에 대해서는 경영진 퇴진 등 그 책임을 강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오늘 합의문에서는 또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높히기 위해 결합 재무제표 작성을 조기에 도입하고, 부실경영에 대한 은폐를 방지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그룹내 기업 상호간의 지급보증제를 해소해 기업의 독립성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자기자본 비율을 개선하고 불필요한 업종을 과감히 정리해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밖에 방만?경영탈피로 경영역량을 핵심사업에 집중해 국제경쟁력을 높히고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과 자본지원 등 수평적 협력관계를 강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김당선자와 기업 총수들이 만들어낸 오늘 합의문은 IMF시대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대기업이 함게 손잡고 고통분담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한 것입니다. 나아가 정부와 대기업이 고통분담을 솔선수범함으로서 정리해고 도입 등 노동계의 고통분담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한 국민적 공감대 마련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당선자는 경제인들이 우리 경제를 이룩하는데 공도 크지만 현 위기에 대해 반성할 부분도 많다며 자발적으로 구조조정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기업총수들은 합의문을 100% 시행하겠다고 약속하고 이번주말 예정된 외환협상단의 방미에 앞서 세부 실천계획을 당선자측에 내겠다고 화답했습니다. 김당선자가 오늘 대기업 개혁안을 이끌어냄으로써 노.사.정 협의기구 구성 등 사회적 합의도출에 박차가 가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강선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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