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와 4대 대기업 총수들과의 회동, 환한얼굴로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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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오늘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와 4대 대기업 총수들과의 회동은 시종 진지하면서도 긴장된 분위기속에 진행됐습니다. 1시간 반 동안 계속된 오늘 회동은 김당선자와 또 4대기업 총수들이 허심탄회하게 IMF 체제의 극복을 위해서 협력해야 한다는데 동감을 표시한 그런 자리였습니다.
계속해서 김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종진 기자 :
약속시간보다 10분쯤 먼저 간담회장에 도착한 4대기업 총수들은 다소 긴장되고 굳은 표정으로 김대중 당선자를 기다렸습니다. 8시 반 시간에 맞춰 간담회장에 나타난 김당선자는 4명의 기업총수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뒤 수출사정 등 가벼운 화제로 대화를 풀어나갔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 :
가전제품도 많이 나가죠?
"네,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김종진 기자 :
2천년 말까지 조선수주가 끝났다며 김당선자를 안심시킨 정몽구 현대그룹 회장이 미리 준비한 듯 대표인사말을 했습니다.
⊙정몽구 현대회장 :
기업 경영상 여러가지로 국민들에게 책임을 통감합니다.
⊙김종진 기자 :
이어 김당선자의 본론이 시작됐습니다. 김당선자는 노동자들은 기업총수들의 재산환수까지 요구하고 있지만 민주주의 아래서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는 만큼 자신들의 재산을 주식투자를 위해 뺙促돈?해야 한다면서 총수들의 의견을 구했습니다. 이에 구본무 회장은 당연히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의가 없습니다라고 했고, 정몽구 회장, 정리해고는 기업에서도 마지막 방법으로 하려는 것입니다. 이건희 회장, 정부의 문제를 떠나 우리 스스로 사활이 걸려있으니 하지 말라고 해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최종현 회장, 요구하신 것은 모두 IMF 요구사항이기 때문에 100% 동의합니다라고 화답했습니다. 김당선자는 자신은 40년간 노동자와 동지관계에 있었던 사람이지만 외국투자를 유치하려면 정리해고를 하지 않을 수 없다는 고충을 다시한번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김당선자는 간담회가 끝난뒤 이건희 회장의 소매를 끌어 요즘 루머때문에 많이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절대로 보복같은 것은 없을 것이다, 계속 매진해달라고 말했습니다. 1시간 반 동안의 허심탄회한 대화를 마치고 난 김당선자와 4대기업 총수들은 시작때와는 달리 모두 환한 표정으로 간담회장을 떠났습니다.
KBS 뉴스, 김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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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와 4대 대기업 총수들과의 회동, 환한얼굴로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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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8-01-13 21:00:00

⊙류근찬 앵커 :
오늘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와 4대 대기업 총수들과의 회동은 시종 진지하면서도 긴장된 분위기속에 진행됐습니다. 1시간 반 동안 계속된 오늘 회동은 김당선자와 또 4대기업 총수들이 허심탄회하게 IMF 체제의 극복을 위해서 협력해야 한다는데 동감을 표시한 그런 자리였습니다.
계속해서 김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종진 기자 :
약속시간보다 10분쯤 먼저 간담회장에 도착한 4대기업 총수들은 다소 긴장되고 굳은 표정으로 김대중 당선자를 기다렸습니다. 8시 반 시간에 맞춰 간담회장에 나타난 김당선자는 4명의 기업총수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뒤 수출사정 등 가벼운 화제로 대화를 풀어나갔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 :
가전제품도 많이 나가죠?
"네,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김종진 기자 :
2천년 말까지 조선수주가 끝났다며 김당선자를 안심시킨 정몽구 현대그룹 회장이 미리 준비한 듯 대표인사말을 했습니다.
⊙정몽구 현대회장 :
기업 경영상 여러가지로 국민들에게 책임을 통감합니다.
⊙김종진 기자 :
이어 김당선자의 본론이 시작됐습니다. 김당선자는 노동자들은 기업총수들의 재산환수까지 요구하고 있지만 민주주의 아래서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는 만큼 자신들의 재산을 주식투자를 위해 뺙促돈?해야 한다면서 총수들의 의견을 구했습니다. 이에 구본무 회장은 당연히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의가 없습니다라고 했고, 정몽구 회장, 정리해고는 기업에서도 마지막 방법으로 하려는 것입니다. 이건희 회장, 정부의 문제를 떠나 우리 스스로 사활이 걸려있으니 하지 말라고 해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최종현 회장, 요구하신 것은 모두 IMF 요구사항이기 때문에 100% 동의합니다라고 화답했습니다. 김당선자는 자신은 40년간 노동자와 동지관계에 있었던 사람이지만 외국투자를 유치하려면 정리해고를 하지 않을 수 없다는 고충을 다시한번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김당선자는 간담회가 끝난뒤 이건희 회장의 소매를 끌어 요즘 루머때문에 많이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절대로 보복같은 것은 없을 것이다, 계속 매진해달라고 말했습니다. 1시간 반 동안의 허심탄회한 대화를 마치고 난 김당선자와 4대기업 총수들은 시작때와는 달리 모두 환한 표정으로 간담회장을 떠났습니다.
KBS 뉴스, 김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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