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조난사고, 조난피해 왜컸나?

입력 1998.01.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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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앵커 :

오늘 오후 실종신고가 접수됐던 서울대학원생 3명은 다행히 현재 안전하게 하산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이번 설악산 폭설에 따른 대규모 조난사고는 사전대비 소홀에다 부실 신고체제 그리고 늦은 기상예보 탓이 컸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주영 기자 :

설악산 폭설이후 오늘까지 닷새 동안 접수된 조난신고만 모두 5건에 29명, 오늘 오후 실종신고된 서울대 대학원생 최모씨 등 일행 3명은 현재 하산중인 것으로 확인됐지만, 또다른 조난 등반객은 없는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재영 (남설악 산악구조대장) :

와있는 사람들이 사고를 당해있는지 안당했는지를 일단 빨리 알 수가 없고, 일단 구조대가 출동하는 시간이 있잖아요.


⊙김주영 기자 :

또 겨울철 산악등반에 나섰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 돌아온 생존자들도 통신장비와 폭설대책 등 기본사항마저 소홀했다는 문제를 드러냈습니다.


⊙김성태 (삼척산업대 학생) :

길같은 곳으로 그냥 찾아갔지요, 가스가 너무 차고 눈도 많이 오니까 더이상 운행이 안되는 거예요.


⊙김주영 기자 :

기상청도 이번에는 엄청난 눈을 예측하지 못해 포항선폭포에서 눈사태가 나기 4시간 전에야 대설주의보를 내리는 허점을 보였습니다.


⊙차덕준 (남설악 산악구조대원) :

산중에서는 갑작스러운 기후변화가 돌출하기 때문에 항상 철저한 대비를...


⊙김주영 기자 :

이처럼 1-2미터 이상의 많은 눈이 내렸을때는 한걸음 한걸음 옮기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제시간에 구조를 기대하기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등반객 대부분은 행선지마저 정확히 밝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결국 구조의 손길이 닿기전에 눈사태로 희생되는 참변이 거듭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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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악산 조난사고, 조난피해 왜컸나?
    • 입력 1998-01-18 21:00:00
    뉴스 9

⊙김종진 앵커 :

오늘 오후 실종신고가 접수됐던 서울대학원생 3명은 다행히 현재 안전하게 하산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이번 설악산 폭설에 따른 대규모 조난사고는 사전대비 소홀에다 부실 신고체제 그리고 늦은 기상예보 탓이 컸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주영 기자 :

설악산 폭설이후 오늘까지 닷새 동안 접수된 조난신고만 모두 5건에 29명, 오늘 오후 실종신고된 서울대 대학원생 최모씨 등 일행 3명은 현재 하산중인 것으로 확인됐지만, 또다른 조난 등반객은 없는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재영 (남설악 산악구조대장) :

와있는 사람들이 사고를 당해있는지 안당했는지를 일단 빨리 알 수가 없고, 일단 구조대가 출동하는 시간이 있잖아요.


⊙김주영 기자 :

또 겨울철 산악등반에 나섰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 돌아온 생존자들도 통신장비와 폭설대책 등 기본사항마저 소홀했다는 문제를 드러냈습니다.


⊙김성태 (삼척산업대 학생) :

길같은 곳으로 그냥 찾아갔지요, 가스가 너무 차고 눈도 많이 오니까 더이상 운행이 안되는 거예요.


⊙김주영 기자 :

기상청도 이번에는 엄청난 눈을 예측하지 못해 포항선폭포에서 눈사태가 나기 4시간 전에야 대설주의보를 내리는 허점을 보였습니다.


⊙차덕준 (남설악 산악구조대원) :

산중에서는 갑작스러운 기후변화가 돌출하기 때문에 항상 철저한 대비를...


⊙김주영 기자 :

이처럼 1-2미터 이상의 많은 눈이 내렸을때는 한걸음 한걸음 옮기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제시간에 구조를 기대하기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등반객 대부분은 행선지마저 정확히 밝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결국 구조의 손길이 닿기전에 눈사태로 희생되는 참변이 거듭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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