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수출 불붙었다

⊙이한숙 앵커 :

IMF 한파는 우리 영화계에도 예외없이 불어닥치고 있지만 그 타개책으로 영화계가 적극적으로 수출에 힘을 쏟은 결과, 많은 영화들이 해외에 수출돼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IMF 체제가 시작된 지난 12월이후 지금까지 약 한달 반 동안의 영화수출액이 1년 수출액보다도 많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복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전복수 기자 :

여관방이라는 한정된 공간을 통해 서로 다른 4쌍의 사랑을 보여준 영화 모텔 선인장, 지난달 일본과 싱가폴, 중국에서 모두 9만여달러를 받고 수출해 국내 흥행시장에서 실패한 손실을 만회했습니다. 집을 나온 거리의 10대들과 행녀들의 생활을 실험적인 기법으로 보여준 영화 나쁜영화는 5만달러에 일본으로 수출됐습니다.

⊙안병주 (영화 '나쁜영화' 제작자) :

일본은 계약이 완료됐고 독일에서 적극적으로 주문이 지금 들어오고 있고...

⊙전복수 기자 :

지난해 칸느영화제에 부스를 차려놓고 우리 영화 수출에 적극 나섰던 삼성도 최근 영화 결혼이야기를 중국에 수출하는 것을 비롯해 영화 비트 등을 독일과 러시아에 9만달러를 받고 파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IMF 한파가 몰아닥친 지난달부터 한달 반 동안 올린 수출액은 27만달러, 지난 95년 한해 수출액 20만 8,679달러보다도 6만달러가 더 많습니다.

⊙최건용 (삼성영상사업단 영화 2팀장) :

우선 아시아 시장을 먼저 타겟으로 보고 유럽에서도 동양문화에 대해서 관심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그 수요는 점차 증대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전복수 기자 :

지난해 수입된 외국영화는 6,900여만 달러, 수입에 비하면 아직은 미미하지만 살길을 수출에서 찾는 영화계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전복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