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에 늦둥이

우리나라에서도 나이 마흔에 늦둥이를 낳는 경우를 주위에서 가끔 찾아볼 수 있는데, 만약 환갑도 지난 할머니가 출산을 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영국의 한 할머니 애기인데, 마치 구약성경의 이삭을 낳은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를 생각나게 합니다.

이재원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이재원 기자 :

환갑을 넘은 나이에 늦둥이를 낳은 엘리자베스 버틀은 영국 웨일즈에서 농장을 경영합니다. 마흔이 넘은 딸이 있고 손자도 셋인 이 할머니가 낳은 사내아이는 몸무게가 3kg이나 됩니다. 두달만에야 아기를 공개한 버틀 할머니는 손자를 볼 나이에 친동생을 보게 된 딸이 동생 조를 자기 애처럼 귀여워한다고 자랑합니다. 그러나 4살 연하인 아기의 아빠는 늦둥이의 출산사실이 알려지자 부끄럽다며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엘리자베스 버틀 (60) :

애 아빠는 언론에 공개되고 간섭받길 싫어했죠. 그게 이유예요.

⊙이재원 기자 :

제왕절개수술로 조를 낳은 할머니는 다시 모성애를 느낀다며 늦둥이를 낳을까 말까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줍니다.

⊙엘리자베스 버틀 (60) :

당신이 건강하고 진정 원한다면 어서 애를 낳아보세요.

⊙이재원 기자 :

지금까지 최고령 산모는 62살에 애를 낳은 한 이탈리아 할머니였지만 영국에서 환갑노인이 애를 낳기는 10년만의 일입니다.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