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앵커 :
이처럼 한.일관계가 냉각되자 일본 정부는 협정파기가 한.일간의 관계 전반에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외교 채널을 모두 가동해서 우리 정부와 대화를 계속해 나가겠다는 방침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일본 언론들까지도 어업협정의 일방적 파기는 서서히 복원돼가고 있는 한.일관계의 싹을 잘라버린 것이라고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도쿄 김청원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김청원 특파원 :
일본에서는 어업협정의 일방적인 파기가 한.일관계 전반에까지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때문에 일본 정부는 우리 정부와 국민 감정을 격화시키지 않고 정부간의 대화를 지속해 나가기 위해 모든 외교채널을 가동할 방침입니다. 일본 정부는 또 우리 정부의 조업자율규제의 중단조치에 맞서 일본측마저 자율규제를 하지 않을 경우 어업주권 다툼과 나포 등이 빈발해 재교섭에 장애가 될 것으로 보고 대응책을 촉구했습니.
⊙무라오카 (日 관방장관) :
감정적 대응은 이롭지 않습니다. 냉정하고 건설적인 대응이 중요하죠.
⊙김청원 특파원 :
일본 정부의 협정파기는 일본 수산업계와 자민단 우파 의원들의 환영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 언론들의 비판의 소리는 높습니다. 마이니찌 신문은 하시모토 내각이 국내 정치 사정에 몰려 그동안 냉랭했던 한국과의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짝을 잘라버렸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도쿄 신문은 일본 문화의 개방까지 고려하고 있는 김대중 차기 대통령의 취임에 앞서 협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은 어업이라는 이익만 보았지 한.일이라는 관계를 보지 못한 판단이 결여된 조치였다고 지적하고, 하시모토 총리가 취임식에 초청된다면 예의를 갖추어 교섭 조기재개 노력을 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청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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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일방적 어업협정 파기, 선린관계 해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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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8-01-24 21:00:00

⊙류근찬 앵커 :
이처럼 한.일관계가 냉각되자 일본 정부는 협정파기가 한.일간의 관계 전반에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외교 채널을 모두 가동해서 우리 정부와 대화를 계속해 나가겠다는 방침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일본 언론들까지도 어업협정의 일방적 파기는 서서히 복원돼가고 있는 한.일관계의 싹을 잘라버린 것이라고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도쿄 김청원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김청원 특파원 :
일본에서는 어업협정의 일방적인 파기가 한.일관계 전반에까지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때문에 일본 정부는 우리 정부와 국민 감정을 격화시키지 않고 정부간의 대화를 지속해 나가기 위해 모든 외교채널을 가동할 방침입니다. 일본 정부는 또 우리 정부의 조업자율규제의 중단조치에 맞서 일본측마저 자율규제를 하지 않을 경우 어업주권 다툼과 나포 등이 빈발해 재교섭에 장애가 될 것으로 보고 대응책을 촉구했습니.
⊙무라오카 (日 관방장관) :
감정적 대응은 이롭지 않습니다. 냉정하고 건설적인 대응이 중요하죠.
⊙김청원 특파원 :
일본 정부의 협정파기는 일본 수산업계와 자민단 우파 의원들의 환영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 언론들의 비판의 소리는 높습니다. 마이니찌 신문은 하시모토 내각이 국내 정치 사정에 몰려 그동안 냉랭했던 한국과의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짝을 잘라버렸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도쿄 신문은 일본 문화의 개방까지 고려하고 있는 김대중 차기 대통령의 취임에 앞서 협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은 어업이라는 이익만 보았지 한.일이라는 관계를 보지 못한 판단이 결여된 조치였다고 지적하고, 하시모토 총리가 취임식에 초청된다면 예의를 갖추어 교섭 조기재개 노력을 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청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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