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태국, 비행기도 헐값 판매

입력 1998.02.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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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같은 외환위기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태국에서도 지금 거품빼기가 한창입니다. 특히 벼룩시장에는 부자들이 팔려고 내놓은 각종 사치품들이 쌓이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비행기까지 헐값에 판매된다고 합니다.

국제부 이준희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이준희 기자 :

태국에서 한때 부자소리를 들었던 사람들이 요즘 자주 가는 곳은 수입자동차 전시장입니다. 비싼 외제자동차를 사려는 것이 아닙니다. 한때 부자일때 샀던 물건을 내다 팔기 위해서입니다. 벼룩시장에는 부자들이 내놓은 루비와 다이아몬드 그리고 값비싼 롤렉스 시계 등 온갖 사치품들이 다 나와 있습니다. 한때 부잣집 거실을 장식했던 유럽의 수입가구와 골동품도 벼룩시장의 인기품목입니다.


⊙외국인 고객 :

이건 진짜 미국 달러입니다.


⊙이준희 기자 :

덩치큰 외제차에다 경비행기까지 팔려고 내놓아 자리가 비좁을 지경입니다. 통화가치와 주가가 절반이하로 폭락한 요즘 시주를 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부를 나눠주던 부유층도 생계를 위해 직접 거리로 나서고 있습니다.


⊙시리바트 (前 백만장자) :

한때는 만피트 상공을 날았는데 지금은 완전히 바닥에 추락했죠.


⊙이준희 기자 :

실직한 대기업 간부가 만든 한때는 부자였다는 문구가 적힌 아이디어 티셔츠 상품이 거품빼기에 열중하고 있는 요즘 태국 사람들의 모든것을 잘 대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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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환위기 태국, 비행기도 헐값 판매
    • 입력 1998-02-05 21:00:00
    뉴스 9

우리나라와 같은 외환위기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태국에서도 지금 거품빼기가 한창입니다. 특히 벼룩시장에는 부자들이 팔려고 내놓은 각종 사치품들이 쌓이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비행기까지 헐값에 판매된다고 합니다.

국제부 이준희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이준희 기자 :

태국에서 한때 부자소리를 들었던 사람들이 요즘 자주 가는 곳은 수입자동차 전시장입니다. 비싼 외제자동차를 사려는 것이 아닙니다. 한때 부자일때 샀던 물건을 내다 팔기 위해서입니다. 벼룩시장에는 부자들이 내놓은 루비와 다이아몬드 그리고 값비싼 롤렉스 시계 등 온갖 사치품들이 다 나와 있습니다. 한때 부잣집 거실을 장식했던 유럽의 수입가구와 골동품도 벼룩시장의 인기품목입니다.


⊙외국인 고객 :

이건 진짜 미국 달러입니다.


⊙이준희 기자 :

덩치큰 외제차에다 경비행기까지 팔려고 내놓아 자리가 비좁을 지경입니다. 통화가치와 주가가 절반이하로 폭락한 요즘 시주를 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부를 나눠주던 부유층도 생계를 위해 직접 거리로 나서고 있습니다.


⊙시리바트 (前 백만장자) :

한때는 만피트 상공을 날았는데 지금은 완전히 바닥에 추락했죠.


⊙이준희 기자 :

실직한 대기업 간부가 만든 한때는 부자였다는 문구가 적힌 아이디어 티셔츠 상품이 거품빼기에 열중하고 있는 요즘 태국 사람들의 모든것을 잘 대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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