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전화 천억 낭비

입력 1998.02.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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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청소년층의 국제전화를 통한 음란폰팅이 빠른 속도로 확산돼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또 경제적으로도 그 수단이 국제전화이기 때문에 지난 한해만 하더라도 6천만달러, 우리 돈으로 줄잡아 천억원 정도가 외국으로 빠져나갔습니다. 이런 불법 국제 음란전화 중개업자들이 오늘 검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동채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동채 기자 :

성인잡지는 물론 일간지에서도 음란전화를 걸도록 유혹하는 광고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전화번호는 마치 국내전화인 것처럼 교묘하게 위장돼 있습니다.


⊙음란전화 자동응답 :

이 전화는 비싼 요금이 부과되지 않습니다. 001-378-XXX, 저를 기다리게 하지 말고 빨리 전화하세요.


⊙이동채 기자 :

국내전화로 알고 이렇게 전화를 걸면 곧바로 국제전화 회선으로 바뀌어 외국 음란전화 녹음장치에 자동으로 연결됩니다. 이같은 국제음란전화는 별도의 회선을 확보해두고 청소년들이 전화를 걸어오면 국제음란전화로 접속시켜주는 외국업자와 연계된 국내업자가 있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음란폰팅 중개업자 :

회선이 30개 있다. 하루 회선마다 140~150통 정도 전화가 걸려온다.


⊙이동채 기자 :

국내 업자들은 전화회선 하나하나마다 매월 백달러씩을 외국에 있는 국제음란 폰팅업자들로부터 송금받아 왔습니다. 문제는 우리나라 여성의 목소리로 서비스되는 국제음란전화는 성충동을 부추기고 음란 퇴폐행위를 조장해 우리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을 해치는데다 엄청난 외화까지 낭비한다는 점입니다.


⊙임양운 (서울지검 형사3부장) :

이로 인하여 연간 1천억원, 6천만달러의 외화가 지출되고...


⊙이동채 기자 :

경찰은 음란전화를 중개하면서 거액의 부당이득을 챙겨온 6명을 적발해 구속하고, 30여개 중개업체와 광고 대행사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검찰은 앞으로 국제음란전화 중개회선을 모두 찾아내 통화차단조치를 취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동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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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란전화 천억 낭비
    • 입력 1998-02-17 21:00:00
    뉴스 9

요즘 우리 청소년층의 국제전화를 통한 음란폰팅이 빠른 속도로 확산돼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또 경제적으로도 그 수단이 국제전화이기 때문에 지난 한해만 하더라도 6천만달러, 우리 돈으로 줄잡아 천억원 정도가 외국으로 빠져나갔습니다. 이런 불법 국제 음란전화 중개업자들이 오늘 검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동채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동채 기자 :

성인잡지는 물론 일간지에서도 음란전화를 걸도록 유혹하는 광고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전화번호는 마치 국내전화인 것처럼 교묘하게 위장돼 있습니다.


⊙음란전화 자동응답 :

이 전화는 비싼 요금이 부과되지 않습니다. 001-378-XXX, 저를 기다리게 하지 말고 빨리 전화하세요.


⊙이동채 기자 :

국내전화로 알고 이렇게 전화를 걸면 곧바로 국제전화 회선으로 바뀌어 외국 음란전화 녹음장치에 자동으로 연결됩니다. 이같은 국제음란전화는 별도의 회선을 확보해두고 청소년들이 전화를 걸어오면 국제음란전화로 접속시켜주는 외국업자와 연계된 국내업자가 있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음란폰팅 중개업자 :

회선이 30개 있다. 하루 회선마다 140~150통 정도 전화가 걸려온다.


⊙이동채 기자 :

국내 업자들은 전화회선 하나하나마다 매월 백달러씩을 외국에 있는 국제음란 폰팅업자들로부터 송금받아 왔습니다. 문제는 우리나라 여성의 목소리로 서비스되는 국제음란전화는 성충동을 부추기고 음란 퇴폐행위를 조장해 우리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을 해치는데다 엄청난 외화까지 낭비한다는 점입니다.


⊙임양운 (서울지검 형사3부장) :

이로 인하여 연간 1천억원, 6천만달러의 외화가 지출되고...


⊙이동채 기자 :

경찰은 음란전화를 중개하면서 거액의 부당이득을 챙겨온 6명을 적발해 구속하고, 30여개 중개업체와 광고 대행사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검찰은 앞으로 국제음란전화 중개회선을 모두 찾아내 통화차단조치를 취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동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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