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책임 나에게"

입력 1998.02.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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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오는 25일 취임하는 김영삼 대통령이 오늘 출입기자들에게 착잡한 심경을 털어놓았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은 오늘 이임 기자간담회에서 문민정부의 공과를 평가하면서, 특히 IMF 체제를 가져온 책임은 전적으로 대통령 자신에게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들은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를 중심으로 한데 뭉쳐서 이 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김환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환주 기자 :

김영삼 대통령은 지난 5년 동안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왔지만 국민들의 기대에는 부응하지 못했으며 특히 IMF 체제로 국민들에게 고통을 안겨주게 돼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부터 꺼냈습니다.


⊙김영삼 대통령 :

사태가 이렇게 된 책임은 오직 대통령인 저에게 있으므로 저는 어떠한 책임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김환주 기자 :

김대통령은 그러나 우리 국민들은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를 중심으로 한데 뭉쳐 반드시 재도약에 성공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영광의 순간은 짧고 고뇌의 시간은 길었다며 집권기간을 회고한 김대통령은 퇴임후 정치활동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영삼 대통령 :

한사람의 시민으로 돌아가 나라의 평화의 국민의 행복을 위해 늘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할 것입니다.


⊙김환주 기자 :

김대통령은 또 검찰이 지난 대선 당시 김대중 당선자의 비자금 수사를 유보하는데 전혀 관여하지 않았지만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김영삼 대통령 :

차기 당선자의 비자금과 관련한 조사가 이루어졌다고 그런다 그러면 이번 대통령 선거는 안됐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 엄청난 불행을 가져왔다고 생각합니다.


⊙김환주 기자 :

김대통령은 한나라당 이회창 명예총재와의 관계회복과 관련해 퇴임후 상도동 자택으로 인사를 오겠다는 전갈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김대통령은 오늘 간담회 자리를 빌려, 그동안 자신을 밀어준 지지자들과 국민들에게 가슴속깊은 감사와 함께 작별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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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든 책임 나에게"
    • 입력 1998-02-20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오는 25일 취임하는 김영삼 대통령이 오늘 출입기자들에게 착잡한 심경을 털어놓았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은 오늘 이임 기자간담회에서 문민정부의 공과를 평가하면서, 특히 IMF 체제를 가져온 책임은 전적으로 대통령 자신에게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들은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를 중심으로 한데 뭉쳐서 이 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김환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환주 기자 :

김영삼 대통령은 지난 5년 동안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왔지만 국민들의 기대에는 부응하지 못했으며 특히 IMF 체제로 국민들에게 고통을 안겨주게 돼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부터 꺼냈습니다.


⊙김영삼 대통령 :

사태가 이렇게 된 책임은 오직 대통령인 저에게 있으므로 저는 어떠한 책임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김환주 기자 :

김대통령은 그러나 우리 국민들은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를 중심으로 한데 뭉쳐 반드시 재도약에 성공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영광의 순간은 짧고 고뇌의 시간은 길었다며 집권기간을 회고한 김대통령은 퇴임후 정치활동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영삼 대통령 :

한사람의 시민으로 돌아가 나라의 평화의 국민의 행복을 위해 늘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할 것입니다.


⊙김환주 기자 :

김대통령은 또 검찰이 지난 대선 당시 김대중 당선자의 비자금 수사를 유보하는데 전혀 관여하지 않았지만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김영삼 대통령 :

차기 당선자의 비자금과 관련한 조사가 이루어졌다고 그런다 그러면 이번 대통령 선거는 안됐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 엄청난 불행을 가져왔다고 생각합니다.


⊙김환주 기자 :

김대통령은 한나라당 이회창 명예총재와의 관계회복과 관련해 퇴임후 상도동 자택으로 인사를 오겠다는 전갈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김대통령은 오늘 간담회 자리를 빌려, 그동안 자신을 밀어준 지지자들과 국민들에게 가슴속깊은 감사와 함께 작별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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