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수능 지원가능

오는 2000학년도 대학입시부터는 전년도 수능시험 성적으로도 대학에 지원할 수 있게 됩니다. 정부가 오늘 이런 내용을 골자로하는 고등교육법 시행령을 심의 의결했습니다. 그 자세한 내용을 김용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김용관 기자 :

지금까지는 대학에 진학하기위해서는 누구나 그해 수능시험을 반드시 치뤄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오는 2000학년도부터는 전년도 수능성적으로도 대학을 지원할 수 있도록 고등교육법 시행령이 오늘 개정됐습니다. 수능성적 반영제도를 이처럼 바꾼 것은 내년도부터 표준점수제를 도입해 해마다 다른 난이도에 따른 점수편차를 없애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이에따라 어느정도 자기 성적에 만족할 경우 별도의 시험준비없이 재도전 해 볼 수 있게됐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될 경우 대학에 진학한 학생이 자신의 학교나 학과가 마음에 들지않으면 부담없이 다시 대학에 지원할 수 있어서 재수생 응시자를 양산하는 부작용이 만만치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개정된 고등교육법은 또, 대학의 여러학과들이 공동으로 교육과정을 설치해 학생들이 전공으로 삼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 강병운 (교육부 대학학무과장) :

다원화되는 사회체제에 맞춰서 학생들이 학부과정에서 보다 많은 학문세계에 접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서 이번에 전공선택의 폭을 대폭 넓혔습니다.

⊙ 김용관 기자 :

학생들은 또, 학과에 관계없이 자신의 관심과 연관된 과목으로 스스로 교육과정을 구성해 학교의 승인을 받으면 전공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됩니다. 예를들면 환경전문가가 되고자하는 학생은 환경공학과와 법학과, 화학과, 경제학과 등, 여러과에 환경관련 과목으로 교육과정을 구성할 수 있게되는 등, 자신이 정한 진로대로 대학의 전공을 선택할 수 있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용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