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까지 하는 심부름센터

입력 1998.03.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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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에서는 30대 주부가 심부름 센터에 부탁해서 남편을 살해하려다 계획에 차질이 생겨서 실패한 끔찍한 사건이 적발되었습니다. 일부 심부름센터의 탈법 불법 행위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은 살인까지도 부탁 받는 일은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민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민필규 기자 :

금전적인 문제에서 모든 것을 해결해 드립니다. 생활정보지마다 실려있는 심부름센터의 광고 문구입니다.


⊙ 심부름센터 직원 (전화) :

"심부름 센터죠?"


"예"


"어떤 일을 할 수 있어요? "


"뭘 부탁하고 싶은데요. 謀萬?"


⊙ 민필규 기자 :

서울 청남동에 사는 주부 34살 박 모씨, 17살이 많은 남편 김 모씨가 술을 먹을 때마다 자신을 마구 때리고 행패를 부리는데 불만을 품고 있다 우연히 생활정보지의 광고를 보게 됐습니다.


⊙ 용의자 박 모씨 :

뭐든지 다 해 준다기에 상담도 하고 어떻게 해주는지 알고 싶어 전화를 했어요.


⊙ 민필규 기자 :

박씨는 남편을 살해하는 대가로 9천만원을 건네주기로 약속했고 심부름센터 직원 4명은 교통사고로 위장해 박씨의 남편을 살해할 계획을 짭니다. 심부름센터 직원들은 건축업을 하는 박씨의 남편김씨에게 건물 신축 문제를 논의하자며 술집으로 유인해 술을 마시게 했습니다. 그러나 김씨가 술을 조금 마시다 중간에 집으로 돌아가 버리는 바람에 이들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갑니다.


⊙ 장 모씨 (심부름센터 사장) :

"왜 살해해 준다고 했어요?"


"제가 돈이 좀 필요한 게 있어서 그랬습니다."


⊙ 민필규 기자 :

장씨 등은 다시 박씨의 남편을 불러내 가스총으로 실신시킨 뒤 살해할 계획까지 세웠으나 동참했던 심부름센터 직원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kbs 뉴스, 민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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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인까지 하는 심부름센터
    • 입력 1998-03-03 21:00:00
    뉴스 9

최근 서울에서는 30대 주부가 심부름 센터에 부탁해서 남편을 살해하려다 계획에 차질이 생겨서 실패한 끔찍한 사건이 적발되었습니다. 일부 심부름센터의 탈법 불법 행위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은 살인까지도 부탁 받는 일은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민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민필규 기자 :

금전적인 문제에서 모든 것을 해결해 드립니다. 생활정보지마다 실려있는 심부름센터의 광고 문구입니다.


⊙ 심부름센터 직원 (전화) :

"심부름 센터죠?"


"예"


"어떤 일을 할 수 있어요? "


"뭘 부탁하고 싶은데요. 謀萬?"


⊙ 민필규 기자 :

서울 청남동에 사는 주부 34살 박 모씨, 17살이 많은 남편 김 모씨가 술을 먹을 때마다 자신을 마구 때리고 행패를 부리는데 불만을 품고 있다 우연히 생활정보지의 광고를 보게 됐습니다.


⊙ 용의자 박 모씨 :

뭐든지 다 해 준다기에 상담도 하고 어떻게 해주는지 알고 싶어 전화를 했어요.


⊙ 민필규 기자 :

박씨는 남편을 살해하는 대가로 9천만원을 건네주기로 약속했고 심부름센터 직원 4명은 교통사고로 위장해 박씨의 남편을 살해할 계획을 짭니다. 심부름센터 직원들은 건축업을 하는 박씨의 남편김씨에게 건물 신축 문제를 논의하자며 술집으로 유인해 술을 마시게 했습니다. 그러나 김씨가 술을 조금 마시다 중간에 집으로 돌아가 버리는 바람에 이들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갑니다.


⊙ 장 모씨 (심부름센터 사장) :

"왜 살해해 준다고 했어요?"


"제가 돈이 좀 필요한 게 있어서 그랬습니다."


⊙ 민필규 기자 :

장씨 등은 다시 박씨의 남편을 불러내 가스총으로 실신시킨 뒤 살해할 계획까지 세웠으나 동참했던 심부름센터 직원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kbs 뉴스, 민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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