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아파트

입력 1998.03.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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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에 있는 한 재건축 아프트 공사 현장에서 금맥이 발견돼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정밀 분석결과 채산성이 충분한 금맥이지만 서울 도심지역에서는 채광 허가가 나지 않을 뿐 아니라 아파트 입주가 급하기 때문에 아깝지만 개발을 포기하는 대신에 아파트 이름을 황금아파트로 하기로 했습니다. 이석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석호 기자 :

서울의 한 재건축 현장 재건축조합 관계자들이 공사와 관계없이 땅을 파는데 열중입니다.


"보인다! 금덩어리다. 금덩어리"


땅을 파는대로 금빛 돌덩어리들이 계속 쏟아집니다. 금맥이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달초 공사 관계자들도 처음엔 눈을 의심했습니다.


⊙ 강재풍 (재건旋또?부조합장) :

내 평생에 처음 보는 금인데 이렇게 많은 양이 나오는 것은 정말 놀랄 정도입니다.


⊙ 이석호 기자 :

지금도 땅속에서 파낸 흙을 조금씩 살펴보면 이렇게 황금빛 찬란한 금덩이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금덩어리를 분석한 결과 금 함유량이 톤당 14.5그램 은 함유량이 톤당 39.5그램으로 국내 최대 금광산인 무극광산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서울 도심지역에서는 채광 허가가 나지 않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금이 묻혀있는지는 의문으로 남게 됐습니다.


⊙ 이기형 (중앙광물시험소 대표) :

주택가가 모여있는데니까 작업하기도 힘들고 한마디로 개발하기가 힘든 곳이에요.


⊙ 이석호 기자 :

또한 내년말로 완공할 예정인 공사일정 때문에 공사를 미룰 수도 없습니다.


⊙ 문갑순 (입주 예정자) :

아쉬워요 아쉬워! 다 팔 수도 없고 또 우리가 공사 착공이 늦어질 수도 없는거고.


⊙ 이석호 기자 :

재건축조합측은 금광석이 나온 자리를 예정대로 시멘트로 덮을 계획이지만 건설될 아파트의 이름은 황금아파트로 짓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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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금 아파트
    • 입력 1998-03-06 21:00:00
    뉴스 9

서울 마포에 있는 한 재건축 아프트 공사 현장에서 금맥이 발견돼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정밀 분석결과 채산성이 충분한 금맥이지만 서울 도심지역에서는 채광 허가가 나지 않을 뿐 아니라 아파트 입주가 급하기 때문에 아깝지만 개발을 포기하는 대신에 아파트 이름을 황금아파트로 하기로 했습니다. 이석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석호 기자 :

서울의 한 재건축 현장 재건축조합 관계자들이 공사와 관계없이 땅을 파는데 열중입니다.


"보인다! 금덩어리다. 금덩어리"


땅을 파는대로 금빛 돌덩어리들이 계속 쏟아집니다. 금맥이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달초 공사 관계자들도 처음엔 눈을 의심했습니다.


⊙ 강재풍 (재건旋또?부조합장) :

내 평생에 처음 보는 금인데 이렇게 많은 양이 나오는 것은 정말 놀랄 정도입니다.


⊙ 이석호 기자 :

지금도 땅속에서 파낸 흙을 조금씩 살펴보면 이렇게 황금빛 찬란한 금덩이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금덩어리를 분석한 결과 금 함유량이 톤당 14.5그램 은 함유량이 톤당 39.5그램으로 국내 최대 금광산인 무극광산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서울 도심지역에서는 채광 허가가 나지 않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금이 묻혀있는지는 의문으로 남게 됐습니다.


⊙ 이기형 (중앙광물시험소 대표) :

주택가가 모여있는데니까 작업하기도 힘들고 한마디로 개발하기가 힘든 곳이에요.


⊙ 이석호 기자 :

또한 내년말로 완공할 예정인 공사일정 때문에 공사를 미룰 수도 없습니다.


⊙ 문갑순 (입주 예정자) :

아쉬워요 아쉬워! 다 팔 수도 없고 또 우리가 공사 착공이 늦어질 수도 없는거고.


⊙ 이석호 기자 :

재건축조합측은 금광석이 나온 자리를 예정대로 시멘트로 덮을 계획이지만 건설될 아파트의 이름은 황금아파트로 짓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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