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년만에 누명 벗어

입력 1998.03.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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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도망자는 지난 54년 미국에서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되었던 한 의사를 모델로 해서 만든 영화지만 실제 이 의사는 영화에서 처럼 시원하게 누명을 벗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사건이 일어난지 44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아들에 의해서 무죄임이 밝혀졌습니다.

국제부 조일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조일수 기자 :

한밤중에 침입한 괴한 그리고 처참히 살해된 아내 이때부터 1급살인의 누명을 쓴채 경찰의 끈질긴 추적을 피해 달아나는 도망자의 운명이 시작됩니다. 현실의 실제 모델인 의사 셰퍼드가 체포된 것은 지난 54년 영화에서처럼 헝클어진 머리에 괴한이 범인이라고 주장했지만 옷에 묻은 피는 여러 정황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10년 뒤에서야 증거 부족으로 석방됐으나 주의의 따가운 눈총속에 지난 70년 삶을 마감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결백은 사건 발생 44년이 지난 지?당시 7살이었던 아들에 의해 온전히 빛을 보게 됐습니다. 결정적인 증거였던 옷에 묻은 피 아들은 아버지의 시신을 파헤치는 고통을 감수하면서 DNA검사를 의뢰했습니다. 그리고 80년대 후반에야 개발된 DNA 분석 결과 이 피는 아내도 남편도 아닌 제3의 인물의 것으로 판명됐습니다. 그러나 무죄만이 입증됐을 뿐 범인이 누구인지는 여전히 미궁속입니다.


⊙ 셰퍼드 2세 (아들) :

네. 아버지의 결백을 증명했죠. 좋아요. 하지만 어머니는 누가 죽였습니까?


⊙ 조일수 기자 :

진범이 드러날 경우 억울한 옥살이를 한 보상으로 아들은 2백만 달러를 받게 됩니다.

KBS 뉴스, 조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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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4년만에 누명 벗어
    • 입력 1998-03-06 21:00:00
    뉴스 9

영화 도망자는 지난 54년 미국에서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되었던 한 의사를 모델로 해서 만든 영화지만 실제 이 의사는 영화에서 처럼 시원하게 누명을 벗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사건이 일어난지 44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아들에 의해서 무죄임이 밝혀졌습니다.

국제부 조일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조일수 기자 :

한밤중에 침입한 괴한 그리고 처참히 살해된 아내 이때부터 1급살인의 누명을 쓴채 경찰의 끈질긴 추적을 피해 달아나는 도망자의 운명이 시작됩니다. 현실의 실제 모델인 의사 셰퍼드가 체포된 것은 지난 54년 영화에서처럼 헝클어진 머리에 괴한이 범인이라고 주장했지만 옷에 묻은 피는 여러 정황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10년 뒤에서야 증거 부족으로 석방됐으나 주의의 따가운 눈총속에 지난 70년 삶을 마감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결백은 사건 발생 44년이 지난 지?당시 7살이었던 아들에 의해 온전히 빛을 보게 됐습니다. 결정적인 증거였던 옷에 묻은 피 아들은 아버지의 시신을 파헤치는 고통을 감수하면서 DNA검사를 의뢰했습니다. 그리고 80년대 후반에야 개발된 DNA 분석 결과 이 피는 아내도 남편도 아닌 제3의 인물의 것으로 판명됐습니다. 그러나 무죄만이 입증됐을 뿐 범인이 누구인지는 여전히 미궁속입니다.


⊙ 셰퍼드 2세 (아들) :

네. 아버지의 결백을 증명했죠. 좋아요. 하지만 어머니는 누가 죽였습니까?


⊙ 조일수 기자 :

진범이 드러날 경우 억울한 옥살이를 한 보상으로 아들은 2백만 달러를 받게 됩니다.

KBS 뉴스, 조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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