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풍조작 안기부 팀장 긴급체포

입력 1998.03.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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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근찬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 뉴스입니다.


오늘 첫 소식입니다.

이른바 북풍조작 사건에 안기부 일부 간부들이 조직적으로 관여한 사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오늘, 어제 구속된 이재일씨의 직속상관인 해외조사실의 주모 팀장을 오늘 긴급 체포해서 현재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에따라서 북풍조작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안기부의 핵심 간부에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 소식을 먼저, 안형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안형환 기자 :

북풍조작 기자회견과 관련해 어제 안기부 해외조사실의 이재일씨가 구속된데 이어, 오늘새벽 안기부 주모 사무관이 검찰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주 사무관은 이씨의 직속상관으로 이번 북풍조작 기자회견을 지휘한 현장 팀장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지검 남부지청은 주씨를 상대로 문제의 기자회견을 지시하게된 배경, 상급자의 관련여부, 기자회견 공작자금의 출처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북풍사건과 관련해 이종찬 안기부장과 김태정 검찰총장은 오늘오전 긴급 협의회를 갖고 안기부 자체조사와 검찰수사를 연계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검찰은 일단은 안기부 자체조사를 통해 위법사실이 드러나 고발이 들어오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북풍 기자회견 사건의 경우 검찰이 수사를 계속하지만 오익제 편지사건 등, 다른 사건은 일단 안기부 자체조사에 맡겨지게 됐습니다. 특히, 안기부 고위층에 대한 조사와 처리는 진실은 밝히되 안기부 조직은 보호한다는 재원칙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관련해 오늘 이종찬 홧羞括揚?권영해 전 안기부장의 관련 가능성에 대해 '지금 판정할 순 없다. 그러나 모든 것이 부장지시로 보기는 어렵지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한편, 서울지검 형사4부는 지난해 대선당시, 북풍관련 발언으로 국민회의측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된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을 곧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어제 정의원이 서면 진술서를 보내왔지만 내용이 부실해 직접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안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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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풍조작 안기부 팀장 긴급체포
    • 입력 1998-03-07 21:00:00
    뉴스 9

⊙ 류근찬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 뉴스입니다.


오늘 첫 소식입니다.

이른바 북풍조작 사건에 안기부 일부 간부들이 조직적으로 관여한 사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오늘, 어제 구속된 이재일씨의 직속상관인 해외조사실의 주모 팀장을 오늘 긴급 체포해서 현재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에따라서 북풍조작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안기부의 핵심 간부에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 소식을 먼저, 안형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안형환 기자 :

북풍조작 기자회견과 관련해 어제 안기부 해외조사실의 이재일씨가 구속된데 이어, 오늘새벽 안기부 주모 사무관이 검찰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주 사무관은 이씨의 직속상관으로 이번 북풍조작 기자회견을 지휘한 현장 팀장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지검 남부지청은 주씨를 상대로 문제의 기자회견을 지시하게된 배경, 상급자의 관련여부, 기자회견 공작자금의 출처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북풍사건과 관련해 이종찬 안기부장과 김태정 검찰총장은 오늘오전 긴급 협의회를 갖고 안기부 자체조사와 검찰수사를 연계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검찰은 일단은 안기부 자체조사를 통해 위법사실이 드러나 고발이 들어오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북풍 기자회견 사건의 경우 검찰이 수사를 계속하지만 오익제 편지사건 등, 다른 사건은 일단 안기부 자체조사에 맡겨지게 됐습니다. 특히, 안기부 고위층에 대한 조사와 처리는 진실은 밝히되 안기부 조직은 보호한다는 재원칙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관련해 오늘 이종찬 홧羞括揚?권영해 전 안기부장의 관련 가능성에 대해 '지금 판정할 순 없다. 그러나 모든 것이 부장지시로 보기는 어렵지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한편, 서울지검 형사4부는 지난해 대선당시, 북풍관련 발언으로 국민회의측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된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을 곧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어제 정의원이 서면 진술서를 보내왔지만 내용이 부실해 직접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안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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