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죄수 46명 탈주극

입력 1998.03.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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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한 교도소에서 죄수들의 집단 탈주극이 일어났습니다. 이 탈주극은 좌익반군에 동조하다 체포된 죄수들을 탈출시키기위해서 노동자들이 교도소의 경비병을 쫓아내면서 시작됐는데, 실제 반군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 죄수들만 무더기로 도망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국제부 이준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이준희 기자 :

교도소 문이 열리면서 죄수들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옵니다. 봇짐을 맨채 간단한 짐을 든 죄수들은 어리둥절해 사방을 둘러보지만 경비병들은 눈에 띄지않습니다. 줄행랑을 친 죄수들은 지나가는 택시를 빼앗아 탑니다. 버스에 타고 있던 일반 승객들은 죄수들이 빨리 도망갈 수 있도록 자리까지 내줍니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난 것은 좌익반군에 동조적인 치아파스 택시노조 시위대가 교도소를 점거했기 때문입니다. 시위대는 반군에 동조해 체포된 죄수들을 석방시키려고 했지만 정작 도망간 죄수 46명은 대부분 반군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일반 죄수들이였습니다. 죄수 탈주극이 벌어진 치아파스 구역은 지난해 12월, 반군에 동조한다는 이유로 농민 45명이 정부측 민병대에 집단 학살돼 주민들과 군경간에 긴장이 높았던 지역입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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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멕시코 죄수 46명 탈주극
    • 입력 1998-03-07 21:00:00
    뉴스 9

멕시코의 한 교도소에서 죄수들의 집단 탈주극이 일어났습니다. 이 탈주극은 좌익반군에 동조하다 체포된 죄수들을 탈출시키기위해서 노동자들이 교도소의 경비병을 쫓아내면서 시작됐는데, 실제 반군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 죄수들만 무더기로 도망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국제부 이준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이준희 기자 :

교도소 문이 열리면서 죄수들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옵니다. 봇짐을 맨채 간단한 짐을 든 죄수들은 어리둥절해 사방을 둘러보지만 경비병들은 눈에 띄지않습니다. 줄행랑을 친 죄수들은 지나가는 택시를 빼앗아 탑니다. 버스에 타고 있던 일반 승객들은 죄수들이 빨리 도망갈 수 있도록 자리까지 내줍니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난 것은 좌익반군에 동조적인 치아파스 택시노조 시위대가 교도소를 점거했기 때문입니다. 시위대는 반군에 동조해 체포된 죄수들을 석방시키려고 했지만 정작 도망간 죄수 46명은 대부분 반군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일반 죄수들이였습니다. 죄수 탈주극이 벌어진 치아파스 구역은 지난해 12월, 반군에 동조한다는 이유로 농민 45명이 정부측 민병대에 집단 학살돼 주민들과 군경간에 긴장이 높았던 지역입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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