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국보급 보물이 썩고 있다

입력 1998.03.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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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근찬 앵커 :

현장추적 오늘은 관리허술로 해서 심하게 훼손되거나 도난당하고 있는 국보급 불교문화재 보존 실태 고발합니다. 전라남도 순천의 송광사 또 선암사의 경우를 순천방송국에서 지창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지창환 기자 :

불상 등 국보급 유물 20여점을 보관하고 있는 전남 순천시 송광사 사찰 전각들이 여기저기 훼손되고 있습니다. 국사들의 16조사 진영 가운데 13점을 도난 당한 범행 흔적도 그때 그대로입니다. 태고총림 선암사 밤새 자물쇠를 절단하고 국보급 탱화 3점을 훔쳐갔습니다.


⊙ 지암 스님 (선암사 주지) :

순찰 한바퀴 돈뒤에 가져가도 그건 저희가 막을 길이 없습니다.

⊙ 지창환 기자 :

사찰측은 고립지책으로 경내 모든 문화재를 창고에다가 보관하고 있습니다. 퀘퀘한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보물 1044호인 대각국사 진영은 곰팡이가 일어 이미 진본을 모습을 잃은지 오랩니다. 선암사 괘불탱화도 아무렇게나 방치돼 있습니다. 물론 이들 문화재를 보존하기 위한 방습제가 있지만 가정용입니다.


⊙ 00스님 :

제가 아무리 말씀 드려도 윗분들이 눈 하나 깜짝 안해요!


⊙ 지창환 기자 :

이 창고의 자동경보장치입니다. 그러나 창고 안이 아닌밖에 설치돼있어 이 선만 자르면 무용지물입니다. 이런 문화재 보호관리 책임은 순천시에 있습니다. 그러나 순천시가 이들 문화재 보호에 지원한 돈은 한푼도 없습니다.


⊙ 순천시 담당 공무원 :

선암사는 올해 책정을 못 받았어요!


"어디서 책정해요?"


문화재 관리국요!


⊙ 지창환 기자 :

우리 민족의 문화유산들이 날이갈수록 훼손 도난되고 있는 가운데 당국의 무관심과 관리 소홀로 지금도 도난 위험이 상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창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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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 국보급 보물이 썩고 있다
    • 입력 1998-03-13 21:00:00
    뉴스 9

⊙ 류근찬 앵커 :

현장추적 오늘은 관리허술로 해서 심하게 훼손되거나 도난당하고 있는 국보급 불교문화재 보존 실태 고발합니다. 전라남도 순천의 송광사 또 선암사의 경우를 순천방송국에서 지창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지창환 기자 :

불상 등 국보급 유물 20여점을 보관하고 있는 전남 순천시 송광사 사찰 전각들이 여기저기 훼손되고 있습니다. 국사들의 16조사 진영 가운데 13점을 도난 당한 범행 흔적도 그때 그대로입니다. 태고총림 선암사 밤새 자물쇠를 절단하고 국보급 탱화 3점을 훔쳐갔습니다.


⊙ 지암 스님 (선암사 주지) :

순찰 한바퀴 돈뒤에 가져가도 그건 저희가 막을 길이 없습니다.

⊙ 지창환 기자 :

사찰측은 고립지책으로 경내 모든 문화재를 창고에다가 보관하고 있습니다. 퀘퀘한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보물 1044호인 대각국사 진영은 곰팡이가 일어 이미 진본을 모습을 잃은지 오랩니다. 선암사 괘불탱화도 아무렇게나 방치돼 있습니다. 물론 이들 문화재를 보존하기 위한 방습제가 있지만 가정용입니다.


⊙ 00스님 :

제가 아무리 말씀 드려도 윗분들이 눈 하나 깜짝 안해요!


⊙ 지창환 기자 :

이 창고의 자동경보장치입니다. 그러나 창고 안이 아닌밖에 설치돼있어 이 선만 자르면 무용지물입니다. 이런 문화재 보호관리 책임은 순천시에 있습니다. 그러나 순천시가 이들 문화재 보호에 지원한 돈은 한푼도 없습니다.


⊙ 순천시 담당 공무원 :

선암사는 올해 책정을 못 받았어요!


"어디서 책정해요?"


문화재 관리국요!


⊙ 지창환 기자 :

우리 민족의 문화유산들이 날이갈수록 훼손 도난되고 있는 가운데 당국의 무관심과 관리 소홀로 지금도 도난 위험이 상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창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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