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업계 대공황

입력 1998.03.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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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수경 앵커 :

우리나라 지식산업의 근간인 출판업계가 빈사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지난해부터 계속된 불황에다 IMF 한파까지 겹치면서 대형 출판사들과 국내 최대규모의 도서 유통업체까지 부도로 쓰러져서 출판계는 그야말로 대공황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양수 기자입니다.


⊙ 김양수 기자 :

국내 최대의 서적 도매상인 보문당이 최종 부도처리된 것은 지난 2일 같은 유통업체인 송인 부도에 이어 잇따른 도매상의 부도로 출판계가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유통업체의 부도액은 20여개 군소 도매상을 포함하면 5백억원이 넘습니다. 이 때문에 도매상에만 공급을 의존하던 1,500여개 출판사들의 피해액은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릅니다. 이처럼 국내 출판계를 부도 파문으로 몰아넣은 것은 전근대적인 유통망과 업계의 과잉 경쟁 그리고 IMF이후 위축된 경제 사정이 한몫 거들었습니다. 부도 확산이 우려되는데다 용지 가격도 50%나 오르자 인쇄업계가 현금결재만 요구하는 등의 겹치는 악재로 일부 출판사는 도산이 불가피할 정도입니다. 결국 출판이 안되면 공급이 없고 공급이 안되면 서점 매출마저 떨어지게 돼 지식산업의 근간인 출판계가 뿌리채 흔들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 나춘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 :

유통을 하루 빨리 정상화시키지 않게 되면은 출판계와 서적계에 종사하고 있는 백만명의 종사원들의 실업 위기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


⊙ 김양수 기자 :

부도의 직접적인 요인이 된 낙후된 출판 유통업계에 몰아닥친 된서리 차제에 전근대적인 유통구조를 뿌리치고 새 경제 질서에 걸맞는 도서 유통구조를 과감하게 개혁하는 등 출판계의 자구노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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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판업계 대공황
    • 입력 1998-03-17 21:00:00
    뉴스 9

⊙ 황수경 앵커 :

우리나라 지식산업의 근간인 출판업계가 빈사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지난해부터 계속된 불황에다 IMF 한파까지 겹치면서 대형 출판사들과 국내 최대규모의 도서 유통업체까지 부도로 쓰러져서 출판계는 그야말로 대공황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양수 기자입니다.


⊙ 김양수 기자 :

국내 최대의 서적 도매상인 보문당이 최종 부도처리된 것은 지난 2일 같은 유통업체인 송인 부도에 이어 잇따른 도매상의 부도로 출판계가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유통업체의 부도액은 20여개 군소 도매상을 포함하면 5백억원이 넘습니다. 이 때문에 도매상에만 공급을 의존하던 1,500여개 출판사들의 피해액은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릅니다. 이처럼 국내 출판계를 부도 파문으로 몰아넣은 것은 전근대적인 유통망과 업계의 과잉 경쟁 그리고 IMF이후 위축된 경제 사정이 한몫 거들었습니다. 부도 확산이 우려되는데다 용지 가격도 50%나 오르자 인쇄업계가 현금결재만 요구하는 등의 겹치는 악재로 일부 출판사는 도산이 불가피할 정도입니다. 결국 출판이 안되면 공급이 없고 공급이 안되면 서점 매출마저 떨어지게 돼 지식산업의 근간인 출판계가 뿌리채 흔들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 나춘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 :

유통을 하루 빨리 정상화시키지 않게 되면은 출판계와 서적계에 종사하고 있는 백만명의 종사원들의 실업 위기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


⊙ 김양수 기자 :

부도의 직접적인 요인이 된 낙후된 출판 유통업계에 몰아닥친 된서리 차제에 전근대적인 유통구조를 뿌리치고 새 경제 질서에 걸맞는 도서 유통구조를 과감하게 개혁하는 등 출판계의 자구노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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