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억원 싸게 판다

입력 1998.03.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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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에 한파가 휘몰아치면서 가격파괴 바람이 아파트에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분양가 파괴는 자금난으로 부도를 맞는 것 보다는 값을 깎아서 분양해서라도 자금난을 벗어보겠다는 건설업체들의 고육책입니다.

김명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명화 기자 :

미분양 아파트를 해소하기 위해 사상 유례없이 분양가를 1억원이나 내린 아파트가 등장했습니다. 지난 9일 용인 수지지구에서 아파트를 분양한 이 업체는 미 분양분을 재분양하면서 55평형 아파트의 값을 1억5백만원 31평형을 4천 8백만원이나 싸게 분양하고 있습니다. 1차 분양에서 계약율이 10%에도 못 미치자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가격파괴를 선언한 것입니다.


⊙ 공재국 (동문건설이사) :

솔직히 말씀을 드려갖고 최초 분양율이 너무 저조했기 때문에 55평 같은 경우 마이너스 옵션제를 택함으로 인해서 1억원정도까지 금액을 낮춰서 분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 김명화 기자 :

그러나 값이 싼 대신 입주자는 마감재를 스스로 선택해 설치해야 하므로 55평형의 실제 분양가는 6천만원 정도 파괴된 것입니다. 분양율이 40%에 그친 다른 업체도 49평형 아파트를 3천 5백만원이나 싼 값에 재분양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분양가는 신규 분양 아파트 보다 평당 최고 2백만원 싼 값으로 인기 지역이었던 용인에서 평당 3백만원대의 아파트가 등장한 것은 이례적인 현상입니다. 그러나 이 업체가 불을 지핀 가격파괴가 업체간의 출혈경쟁을 유발시켜 아파트 분양시장이 교란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명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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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 1억원 싸게 판다
    • 입력 1998-03-27 21:00:00
    뉴스 9

부동산 시장에 한파가 휘몰아치면서 가격파괴 바람이 아파트에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분양가 파괴는 자금난으로 부도를 맞는 것 보다는 값을 깎아서 분양해서라도 자금난을 벗어보겠다는 건설업체들의 고육책입니다.

김명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명화 기자 :

미분양 아파트를 해소하기 위해 사상 유례없이 분양가를 1억원이나 내린 아파트가 등장했습니다. 지난 9일 용인 수지지구에서 아파트를 분양한 이 업체는 미 분양분을 재분양하면서 55평형 아파트의 값을 1억5백만원 31평형을 4천 8백만원이나 싸게 분양하고 있습니다. 1차 분양에서 계약율이 10%에도 못 미치자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가격파괴를 선언한 것입니다.


⊙ 공재국 (동문건설이사) :

솔직히 말씀을 드려갖고 최초 분양율이 너무 저조했기 때문에 55평 같은 경우 마이너스 옵션제를 택함으로 인해서 1억원정도까지 금액을 낮춰서 분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 김명화 기자 :

그러나 값이 싼 대신 입주자는 마감재를 스스로 선택해 설치해야 하므로 55평형의 실제 분양가는 6천만원 정도 파괴된 것입니다. 분양율이 40%에 그친 다른 업체도 49평형 아파트를 3천 5백만원이나 싼 값에 재분양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분양가는 신규 분양 아파트 보다 평당 최고 2백만원 싼 값으로 인기 지역이었던 용인에서 평당 3백만원대의 아파트가 등장한 것은 이례적인 현상입니다. 그러나 이 업체가 불을 지핀 가격파괴가 업체간의 출혈경쟁을 유발시켜 아파트 분양시장이 교란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명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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