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논리에 밀린다

입력 1998.04.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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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근찬 앵커 :

이처럼 주 경기장 문제가 오늘 결론을 내지 못하고 연기됨으로써 2002년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에 일단 빨간불이 켜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부가 이런 저런 이유 때문에 결정을 연기했다고는 하지만 그러나 그것은 모두 하는 소리고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과 인천의 표를 의식해야 하는 정치권의 눈치보기가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그런 분석입니다. 경제 논리에 이어서 이제는 정치 논리 때문에 또 한차례 월드컵 주 경기장 문제가 뒤뚱거리고 있습니다.

황상무 기자가 계속해서 전해드립니다.


⊙ 황상무 기자 :

경기장의 신축이나 개보수에 따른 안전도 점검, 월드컵 주 경기장 선정 연기에 대한 공식 설명입니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정치권의 손익계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오늘 회의에서 잠실경기장 보수는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되었고, 서울 상암경기장 건설비용은 실제보다 부풀렸다는 점이 설명됐습니다. 그럼에도 결정이 연기된 것은 인천시의 집요한 경기장 유치 주장을 물리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과 인천 어느 한 쪽을 선택해야만 하는 정부 여당으로써는 주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결국 2주간의 기간은 정치적 선택에 시간을 벌어준 것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 민용식 (원로 축구인) :

처음에는 경제논리에 의해서 이것이 되느냐 연기되느냐, 안되느냐 이러다 나중에 정치논리에 또, 비약을 해가지고 그래서는 안 되겠습니다.


⊙ 황상무 기자 :

월드컵 경기장은 지난 1월 신축을 결정됐지만 새정부의 경제 논리에 밀려 2개월여 만에 백지화 됐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정치논리에 밀려 다시 원점으로 회귀했습니다. 공동개최국인 일본은 이미 주경기장을 완성해 놓고 개막행사까지 치렀습니다. 유엔과 비견되는 국제적 기구 피파로부터 우리의 신인도가 어떻게 비칠지 국민들은 정치권이 유념해 주기를 바라 있습니다.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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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논리에 밀린다
    • 입력 1998-04-17 21:00:00
    뉴스 9

⊙ 류근찬 앵커 :

이처럼 주 경기장 문제가 오늘 결론을 내지 못하고 연기됨으로써 2002년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에 일단 빨간불이 켜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부가 이런 저런 이유 때문에 결정을 연기했다고는 하지만 그러나 그것은 모두 하는 소리고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과 인천의 표를 의식해야 하는 정치권의 눈치보기가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그런 분석입니다. 경제 논리에 이어서 이제는 정치 논리 때문에 또 한차례 월드컵 주 경기장 문제가 뒤뚱거리고 있습니다.

황상무 기자가 계속해서 전해드립니다.


⊙ 황상무 기자 :

경기장의 신축이나 개보수에 따른 안전도 점검, 월드컵 주 경기장 선정 연기에 대한 공식 설명입니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정치권의 손익계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오늘 회의에서 잠실경기장 보수는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되었고, 서울 상암경기장 건설비용은 실제보다 부풀렸다는 점이 설명됐습니다. 그럼에도 결정이 연기된 것은 인천시의 집요한 경기장 유치 주장을 물리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과 인천 어느 한 쪽을 선택해야만 하는 정부 여당으로써는 주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결국 2주간의 기간은 정치적 선택에 시간을 벌어준 것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 민용식 (원로 축구인) :

처음에는 경제논리에 의해서 이것이 되느냐 연기되느냐, 안되느냐 이러다 나중에 정치논리에 또, 비약을 해가지고 그래서는 안 되겠습니다.


⊙ 황상무 기자 :

월드컵 경기장은 지난 1월 신축을 결정됐지만 새정부의 경제 논리에 밀려 2개월여 만에 백지화 됐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정치논리에 밀려 다시 원점으로 회귀했습니다. 공동개최국인 일본은 이미 주경기장을 완성해 놓고 개막행사까지 치렀습니다. 유엔과 비견되는 국제적 기구 피파로부터 우리의 신인도가 어떻게 비칠지 국민들은 정치권이 유념해 주기를 바라 있습니다.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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