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회담 끝내결렬

입력 1998.04.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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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중국 베이징에서 계속돼 온 남북당국 대표회담이 오늘 끝내 결렬되고 말았습니다. 북한측이 오늘 일방적으로 회담 중단을 통보해옴에 따라서 회담이 성과없이 끝나고 말았습니다.

베이징에서 최재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최재현 특파원 :

우리측 손인규 대표를 찾는 북한 김성림 대표의 새벽 전화벨이 우리 대표단을 깨웠습니다. 김성림은, 오늘 오전 11시로 예정돼 있던 전체회의가 필요없게 됐다며 일방적으로 회담파기를 통보했습니다. 3년9개월만에 남북당국 대표회담이 남측의 상호주의 주장과 북측의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시기 확정불가라는 시각차로 인해 8일만에 결렬되는 순간이었습니다.


⊙ 정세현 (우리측 수석대표) :

서로의 견해차이를 끝내 좁히지 못하고 가시적 성과없이 회담을 마치게 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언제나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습니다. 남과 북 대표단이 또 다시 빠른시일내에 만나서....


⊙ 최재현 특파원 :

정세현 수석대표는 남북관계에서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시기는 지나갔으며, 이제 진정한 의미의 상호주의를 바탕으로 새로운 틀을 짜야할 시점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 전금철 (북한측 수석대표) :

비료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비료와 자주권은 우리가 바꾸진 않습니다. 우리는 비료없이도 살 수 없지만 자주권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 최재현 특파원 :

이번 회담은 비록 가시적인 결실 없이 끝났지만 이산가족 문제에 관한 양측의 입장을 확인했다는 점과 남북문제는 남북당국간 회담을 통해 다뤄야 한다는데 남북이 인식을 같이 했다는 성과를 낳았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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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회담 끝내결렬
    • 입력 1998-04-18 21:00:00
    뉴스 9

⊙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중국 베이징에서 계속돼 온 남북당국 대표회담이 오늘 끝내 결렬되고 말았습니다. 북한측이 오늘 일방적으로 회담 중단을 통보해옴에 따라서 회담이 성과없이 끝나고 말았습니다.

베이징에서 최재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최재현 특파원 :

우리측 손인규 대표를 찾는 북한 김성림 대표의 새벽 전화벨이 우리 대표단을 깨웠습니다. 김성림은, 오늘 오전 11시로 예정돼 있던 전체회의가 필요없게 됐다며 일방적으로 회담파기를 통보했습니다. 3년9개월만에 남북당국 대표회담이 남측의 상호주의 주장과 북측의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시기 확정불가라는 시각차로 인해 8일만에 결렬되는 순간이었습니다.


⊙ 정세현 (우리측 수석대표) :

서로의 견해차이를 끝내 좁히지 못하고 가시적 성과없이 회담을 마치게 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언제나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습니다. 남과 북 대표단이 또 다시 빠른시일내에 만나서....


⊙ 최재현 특파원 :

정세현 수석대표는 남북관계에서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시기는 지나갔으며, 이제 진정한 의미의 상호주의를 바탕으로 새로운 틀을 짜야할 시점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 전금철 (북한측 수석대표) :

비료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비료와 자주권은 우리가 바꾸진 않습니다. 우리는 비료없이도 살 수 없지만 자주권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 최재현 특파원 :

이번 회담은 비록 가시적인 결실 없이 끝났지만 이산가족 문제에 관한 양측의 입장을 확인했다는 점과 남북문제는 남북당국간 회담을 통해 다뤄야 한다는데 남북이 인식을 같이 했다는 성과를 낳았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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