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환자들의 대부로 불리는 이경재 신부가 어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경재 신부는 우리나라 나환자 가운데 그의 손을 거쳐가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나환자를 위해서 한 평생을 받쳐 왔고 성 나자로 마을을 가꾸며 나환자들의 자립에도 힘 써온 진정한 나환자들의 아버지였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이정훈 기자 :
나환자들에게는 마음의 고향인 성나자로 마을. 사회로부터 버림받은 나환자들의 보금자리인 이곳은 이경재 신부가 평생을 바쳐 일구어낸 노력의 열매이기도 합니다. 이 신부가 나환자들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52년. 이 신부는 평생을 나환자들을 작은 예수로 섬기며 나환자들에게 희망과 새 생명을 주기 위한 활동을 벌였습니다. 수용시설을 지어 인간답게 살수 있는 길을 열어 주었으며 나병 연구원을 지어 70만 명을 치료해 주었습니다.
⊙ 봉두완 (나자로 마을 후원회장) :
말씀으로 설명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헌신했고 봉사했고 희생하신 분이지요.
⊙ 이정훈 기자 :
더욱이 1년전부터 직장암으로 투병하면서도 나환자들을 돌보는 일을 놓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72살을 일기로 선종한 이 신부의 빈소에는 그가 아끼던 나환자들의 말없는 오열이 감동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나환자라면은 가정에서 버림받고 사회에서도 소외되고 우리 이경재 신부님께서는 나환자들도 인간다운 대접을 받기 위해서 계속 노력했던 것입니다."
영혼의 아름다움과 사랑을 나누는 기쁨을 거꾸로 나환자들로부터 배웠다는 이경재 신부 이 신부의 영결미사는 내일 오전 수원시 주교다 성당에서 열립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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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환자들의 대부, 이경재 신부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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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8-05-12 21:00:00
나환자들의 대부로 불리는 이경재 신부가 어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경재 신부는 우리나라 나환자 가운데 그의 손을 거쳐가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나환자를 위해서 한 평생을 받쳐 왔고 성 나자로 마을을 가꾸며 나환자들의 자립에도 힘 써온 진정한 나환자들의 아버지였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이정훈 기자 :
나환자들에게는 마음의 고향인 성나자로 마을. 사회로부터 버림받은 나환자들의 보금자리인 이곳은 이경재 신부가 평생을 바쳐 일구어낸 노력의 열매이기도 합니다. 이 신부가 나환자들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52년. 이 신부는 평생을 나환자들을 작은 예수로 섬기며 나환자들에게 희망과 새 생명을 주기 위한 활동을 벌였습니다. 수용시설을 지어 인간답게 살수 있는 길을 열어 주었으며 나병 연구원을 지어 70만 명을 치료해 주었습니다.
⊙ 봉두완 (나자로 마을 후원회장) :
말씀으로 설명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헌신했고 봉사했고 희생하신 분이지요.
⊙ 이정훈 기자 :
더욱이 1년전부터 직장암으로 투병하면서도 나환자들을 돌보는 일을 놓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72살을 일기로 선종한 이 신부의 빈소에는 그가 아끼던 나환자들의 말없는 오열이 감동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나환자라면은 가정에서 버림받고 사회에서도 소외되고 우리 이경재 신부님께서는 나환자들도 인간다운 대접을 받기 위해서 계속 노력했던 것입니다."
영혼의 아름다움과 사랑을 나누는 기쁨을 거꾸로 나환자들로부터 배웠다는 이경재 신부 이 신부의 영결미사는 내일 오전 수원시 주교다 성당에서 열립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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