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형산강

입력 1998.05.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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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종섭 앵커 :

경북 형산강 하구에서 수천마리의 물고기가 떼죽음 당한 채로 발견됐습니다. 환경당국과 경찰은 인근 공장 등지에서 흘려보낸 유독성 폐수가 주범인 것으로 보고 있지만 낚시꾼들의 독극물 살포 가능성도 함께 조사하고 있습니다.

포항방송국 한성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 한성은 기자 :

경북 포항시 형산강변입니다. 강에서 밀려나온 죽은 물고기들이 강변을 허옇게 뒤덮었습니다. 넓은 강 곳곳에 죽은 물고기들이 흰배를 드러낸 채 떠다니고 있습니다. 죽은 물고기가 발견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2일 오후쯤


⊙ 윤남호 (목격자) :

보트를 타고 가다 보니까 강 중앙 정도에 고기가 하얗게 떠가지고 다 죽어 있었습니다.


⊙ 한성은 기자 :

이 지역은 바닷물과 민물이 교차하는 지역으로 떼죽음 당한 물고기는 잉어와 황어 숭어와 붕어 등입니다. 죽은 물고기들은 이처럼 심하게 부패돼 악취마저 풍기고 있습니다. 환경당국과 수산 전문가들은 죽은 물고기가 어느 특정 어종이 아닌데다 적은 산소량에도 생명력이 강한 붕어가 포함된 점으로 미루어 유독성 폐수나 독극물에 인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박영조 (수산진흥원 동해수산연구소) :

이번 경향을 보면 일부 국부적인 지역에서 고기가 죽은 것을 봤을 때 주변에서 수질 오염 물질이 유입돼 가지고 죽었지 않나...


⊙ 한성은 기자 :

경찰은 인근 공단의 폐수 배출구가 인접한 점으로 미루어 유독성 폐수가 흘러들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공단을 중심으로 수사를 펴고 있습니다. 그러나 낚시꾼들의 독극물 살포 가능성에 대해서도 아울러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성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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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의 형산강
    • 입력 1998-05-15 21:00:00
    뉴스 9

⊙ 길종섭 앵커 :

경북 형산강 하구에서 수천마리의 물고기가 떼죽음 당한 채로 발견됐습니다. 환경당국과 경찰은 인근 공장 등지에서 흘려보낸 유독성 폐수가 주범인 것으로 보고 있지만 낚시꾼들의 독극물 살포 가능성도 함께 조사하고 있습니다.

포항방송국 한성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 한성은 기자 :

경북 포항시 형산강변입니다. 강에서 밀려나온 죽은 물고기들이 강변을 허옇게 뒤덮었습니다. 넓은 강 곳곳에 죽은 물고기들이 흰배를 드러낸 채 떠다니고 있습니다. 죽은 물고기가 발견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2일 오후쯤


⊙ 윤남호 (목격자) :

보트를 타고 가다 보니까 강 중앙 정도에 고기가 하얗게 떠가지고 다 죽어 있었습니다.


⊙ 한성은 기자 :

이 지역은 바닷물과 민물이 교차하는 지역으로 떼죽음 당한 물고기는 잉어와 황어 숭어와 붕어 등입니다. 죽은 물고기들은 이처럼 심하게 부패돼 악취마저 풍기고 있습니다. 환경당국과 수산 전문가들은 죽은 물고기가 어느 특정 어종이 아닌데다 적은 산소량에도 생명력이 강한 붕어가 포함된 점으로 미루어 유독성 폐수나 독극물에 인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박영조 (수산진흥원 동해수산연구소) :

이번 경향을 보면 일부 국부적인 지역에서 고기가 죽은 것을 봤을 때 주변에서 수질 오염 물질이 유입돼 가지고 죽었지 않나...


⊙ 한성은 기자 :

경찰은 인근 공단의 폐수 배출구가 인접한 점으로 미루어 유독성 폐수가 흘러들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공단을 중심으로 수사를 펴고 있습니다. 그러나 낚시꾼들의 독극물 살포 가능성에 대해서도 아울러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성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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